계엄 이후 혼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대를 바라며 맞는 새해가 왔다.
지난 시간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사회 전반에 남긴 혼란과 불안, 시민들의 일상에 드리운 긴 그림자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경제적 부담, 지역 갈등, 미래에 대한 걱정까지 겹치며 많은 이들이 숨 고르기조차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새해는 과거를 되돌아보되 그 자리에 머물지 않기 위해 존재한다.
이제는 그간의 시련과 걱정을 내려놓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때다.
상처를 부정하지 않되 상처에만 매여 있지 않는 선택이 필요하다.
회복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시작될 수 있다.
인천 역시 같은 길목에 서 있다.
경기 둔화와 골목상권 침체, 원도심과 신도심 간 격차, 교통·주거·복지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다.
하지만 동시에 인천은 공항과 항만을 기반으로 한 물류 경쟁력, 바이오·첨단산업 성장 가능성, 지역 문화와 관광 자원의 재조명이라는 기회를 함께 안고 있다.
최근 인천 곳곳에서 나타나는 지역 상생 시도와 생활 밀착형 정책 논의는 작은 희망의 신호다.
주민 참여와 현장 중심 행정, 실질적인 민생 회복 노력이 이어진다면 인천은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새해는 완벽한 출발이 아니라 다시 걷겠다는 결심에서 시작된다.
지난 어려움을 딛고 서로를 격려하며 한 걸음씩 나아갈 때, 회복은 현실이 된다.
인천에서 시작되는 이 작은 변화가 지역을 넘어 사회 전반의 희망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