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인천 동구의회 장수진 의원이 지난 11일 SNS를 통해 동구가 2026년도 예산안에 해외시찰·국외연수 예산 약 2억 원을 편성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의회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는 ▲총무과 국외선진지 시찰비 5천만 원(20명) ▲국외연수비 1억5천만 원(50명) 등 총 70명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연수 예산이 포함됐다고 12일 밝혔다.
그는 “지난해 공무원 해외연수비 6억 원 편성으로 큰 논란을 겪고도 동일한 성격의 예산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예산이 퇴직자·장기근속 공무원 연수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장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미 2021년 장기근속·퇴직 공무원에 대한 국내외 연수 지원 중단을 권고했는데도 이름만 바꿔 유사한 연수를 추진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물포구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대규모 해외연수 계획은 행정 우선순위와 맞지 않는다며 “조직 안정과 행정체계 정비, 주민 인프라 확충 등 시급한 과제가 많은데 주민 여론도 시대 흐름도 읽지 못한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장수진 의원은 “예산은 행정 방향을 보여주는 기준”이라며 “새로운 자치구 출범을 앞둔 지금, 예산은 주민 삶 개선과 기반 조성에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