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천(64·사진) 서울대 공과대학 특임석좌교수가 제29대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공대 출신이 서울대 총장에 오르는 것은 제24대 이장무 전 총장 이후 20년 만이다. 교직원·학생 대상 정책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최 교수가 1위 후보를 제치고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대 이사회는 8일 후보자 면접과 투표를 거쳐 최 교수를 차기 총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임 총장은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 교수가 임명되면 유홍림 현 총장의 뒤를 이어 내년 2월 1일부터 4년간 서울대 총장직을 맡게 된다.
앞서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는 최 교수와 강준호 체육교육과 교수, 이재영 영어영문학과 교수 등 3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지난달 14일 실시된 교직원·학생 대상 정책 평가에서는 강 교수가 490점 만점에 169.25점(34.5%)으로 1위를 차지했다. 최 교수는 125.15점(25.5%)으로 2위에 올랐다. 그동안 정책 평가 1위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이례적이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는 일부 후보에 대한 제보가 접수되면서 일정이 연기되는 등 진통도 있었다. 이사회는 당초 지난달 27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 필요성 등을 이유로 일정을 이날로 미뤘다.
최 교수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한 뒤 공과대학 연구부학장, 기계항공공학부장, 산학협력단장, 연구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기계학회장도 지냈으며 2024년 석좌교수, 올해 3월 특임석좌교수로 임용됐다.
최 교수는 주요 공약으로 ‘SNU 메가프런티어 파트너스’ 등을 통한 임기 4년간 신규 기금 2조 원 확보, 신임 교원 초기 연구비 3배 증액, 전교생 인공지능(AI) 소양 교육 도입 등을 제시했다. 총장 선출 제도 개혁과 학문 분야별 우수 교원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