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반도체 사업장을 둔 경기도 내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이 역대급 세수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실적에 지자체 세수도 ‘껑충’
8일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을 토대로 추산한 내년 법인지방소득세는 화성시 1조8000억원, 평택시 1조6000억원, 수원시 1조3000억원, 용인시 74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이들 지자체가 삼성전자로부터 거둔 법인지방소득세와 비교하면 증가 폭은 상당하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올해 납부된 세금은 화성시 1800억원, 평택시 1550억원, 수원시 1270억원, 용인시 635억원이었다. 내년에는 지역별로 10배 안팎의 세수 확대가 점쳐지는 셈이다. 특히 용인시는 올해보다 약 11.7배 늘어날 것으로 관측돼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세수 급증의 배경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실적 반등이 자리 잡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법인지방소득세는 기업의 소득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여러 지역에 사업장을 둔 법인은 종업원 수와 건축물 연면적 등을 고려한 안분율에 따라 각 지자체에 세금을 배분해 납부한다. 올해 삼성전자의 안분율은 화성시 27.8%, 평택시 24.0%, 수원시 19.6%, 용인시 9.7%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 이천도 세수 2조원 전망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재정 수혜는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자리한 이천시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천시는 올해 SK하이닉스로부터 7200억원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했지만, 내년에는 약 3배 수준인 2조원까지 수입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임직원 성과급 확대도 지자체 세입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 직원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화성시의 경우 급여에서 원천징수하는 개인지방소득세가 연간 1330억원에서 내년 약 4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 직원 한 명이 기존 성과급과 특별성과급을 합쳐 최대 6억원을 수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지자체들은 예상보다 크게 불어난 세입을 지역 인프라 투자와 재정 안정성 확보에 활용할 방침이다.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일부 재원은 기금으로 쌓아 반도체 업황이 다시 꺾일 가능성에도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초과 세입의 상당 부분은 미래를 준비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금에 적립해 연차별로 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책임자 수사하라” 코스피 폭락에 야권 맹공 #뉴스클립
“책임자 수사하라” 코스피 폭락에 야권 맹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