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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핵심 혈관 막혔을 때…스텐트·우회술 10년 사망률 유사

07.11.2026 1분 읽기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핵심 혈관인 좌주간부에 질환이 생겼을 때 스텐트 시술과 관상동맥우회술의 10년 사망률이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심근경색과 재시술은 스텐트 시술군에서, 뇌졸중은 우회술군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내과 박덕우·박승정·강도윤·위성봉 교수팀이 아시아 5개국 46개 의료기관의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환자 5379명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좌주간부는 왼쪽 관상동맥이 시작되는 부위로 두 갈래의 주요 혈관으로 나뉘어 심장근육의 넓은 영역에 혈액을 공급한다. 이곳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근경색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법 선택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관상동맥우회술과 스텐트 시술이다. 우회술은 가슴이나 다리 등에서 채취한 혈관으로 막힌 부위를 돌아가는 새로운 혈류 통로를 만드는 수술이다. 스텐트 시술은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넣고 좁아진 부위에 금속망을 펼쳐 혈류를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가슴을 여는 수술보다 신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회복이 더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두 치료법의 장기 성적을 비교한 기존 연구는 주로 서구권 환자에 집중돼 있었다. 연구팀은 환자 특성과 치료 환경이 다른 아시아 환자의 장기 치료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200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한국·인도·일본·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서 치료받은 환자 자료를 분석했다. 약물방출스텐트 시술군은 3836명, 우회술군은 1543명이었다.

10년 누적 사망률은 스텐트 시술군 24.0%, 우회술군 22.9%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일부 서구권 연구에서 우회술이 장기 생존에 유리하다고 보고한 것과 다른 결과다.

합병증 발생 양상은 달랐다. 시술 관련 심근경색 발생률은 스텐트 시술군 1.8%, 우회술군 0.4%였다. 이후 발생한 자발성 심근경색도 각각 4.6%, 1.9%로 스텐트 시술군에서 높았다. 치료한 혈관에 다시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비율은 각각 11.8%, 4.6%였다. 반면 뇌졸중 발생률은 스텐트 시술군 3.0%, 우회술군 6.2%로 우회술군에서 높았다.

이번 연구는 두 치료법의 장기 생존 성적이 유사하다는 결과와 함께 합병증 발생 양상에는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사망률뿐 아니라 심근경색·뇌졸중 위험과 재시술 가능성까지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덕우 교수는 “이번 대규모 국제 공동연구로 두 치료법의 10년 사망률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좌주간부 질환의 치료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현지시간 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심혈관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 ‘TCT 2026’의 ‘최신 주요 임상연구’ 세션에서 발표됐다. 연구 논문은 학회 발표와 동시에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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