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수술실 간호사의 경험과 역량을 분석해 적합한 인력을 배정하는 기술로 미국 특허를 확보했다. 수술실 사용률을 분석하는 유럽 특허에 이어 데이터 기반 병원 운영 플랫폼 ‘DOCC’의 해외 지식재산권을 넓혔다.
삼성서울병원은 DOCC에 적용한 ‘의료 인력 정보 제공 방법 및 장치’가 지난 9월 15일 미국 특허로 등록됐다고 6일 밝혔다. DOCC는 수술실·검사 장비·병상·의료 인력의 운영 현황과 예측 정보를 ‘PAN(판)’이라는 화면에 모아 자원 배분과 운영 판단을 돕는 시스템이다.
이번 특허의 핵심은 간호사의 수술 참여 이력을 인력 배정에 활용하는 것이다. 참여한 수술 종류와 진료과, 횟수·시간, 집도의 등의 정보를 근무기록에서 자동 집계하고 가중치를 부여해 ‘수술 간호 역량 점수’를 산출한다. 수술 일정에 맞춰 배정 가능한 간호사 중 적합한 인력을 추천하거나 자동 배정하며 수술 후 집도의의 평가를 반영해 점수를 보정한다.
주간에는 관리자가 역량 순위를 참고해 인력을 배치하고 관리자가 없는 야간이나 응급 상황에는 시스템이 자동 배정하도록 설계됐다. 관리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배정 업무를 데이터로 지원해 수술 특성에 맞는 숙련 인력이 참여하도록 돕는다.
지난해 12월 유럽 특허로 등록된 기술은 수술실의 실제 사용 시간을 분석해 배정 효율을 높인다. 환자가 수술실에 들어오고 나간 시각을 바탕으로 예약 시간과 실제 사용 시간의 차이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특정 수술실에 일정이 몰리는 것을 줄이고 비어 있는 시간을 활용하도록 돕는다. 이 기술은 독일·영국·프랑스에서 특허권을 확보했다.
DOCC 관련 등록 특허는 국내 4건, 유럽 1건, 미국 1건 등 6건이다. 지난달 열린 스마트병원 마스터클래스에서는 14개국 20개 기관의 의료 리더 30명이 참가해 DOCC 운영 사례를 살펴봤다. 손태성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은 “관리자의 경험에 기대던 간호 인력 배치를 데이터로 뒷받침해 수술마다 꼭 맞는 숙련 인력이 함께하도록 하고 환자 안전과 진료 효율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