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 결과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된 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가상화폐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일가의 가상화폐 사업에 대한 감시도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밈코인 ‘오피셜트럼프(TRUMP)’는 이날 한때 24시간 전보다 20.02% 급락한 1.27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일가가 지원하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자체 토큰 ‘WLFI’도 5.89% 떨어진 0.048달러를 기록했다. 두 가상화폐는 시가총액 상위 100개 가상화폐 가운데 24시간 하락률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TRUMP는 하락 폭을 15.5%까지 좁히기는 했지만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트럼프 일가의 코인 사업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련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민주당이 이번 선거로 의회를 장악하면서 트럼프 일가의 가상화폐 사업에 대한 의회의 조사와 규제 압박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멜라니아(MELANIA)’ 같은 다른 정치 테마 밈코인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6% 감소한 4억 800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업계가 요구해 온 ‘클래리티법(CLARITY Act)’ 같은 규제 완화 법안의 통과가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법률회사 매내트의 디지털자산 전문가 마이크 캐츠는 “민주당의 영향력 확대로 토큰화 주식이나 디지털자산 보유에 따른 규제가 강화되거나 상품 출시가 늦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