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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교권 침해 인정받고도 또 아동학대 고소당했다…유치원 교사 “아이에게 물려 파상풍 주사까지”

05.11.2026 1분 읽기

교권 침해를 인정받고도 가해 행위가 있었다고 신고된 원아와 분리되지 못한 세종시의 한 공립유치원 교사가 같은 학부모에게 또다시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했다.

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세종지부 등에 따르면 세종시 한 공립유치원에 다니는 특수교육대상 원아의 학부모는 지난주 담당 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학부모는 아이 몸에서 붉은 자국이 발견되자 A씨가 아이의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이가 가려워서 직접 긁은 것으로 안다”는 입장이다. 세종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유치원을 찾아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학부모가 A씨를 고소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A씨를 비롯한 교사 2명과 원장·원감 등 4명을 아동학대(방임) 혐의로 고소했고, 이 사건은 아직 경찰이 수사 중이다. 원아의 공격 행동이 반복될 때 교육청 분쟁조정 합의에 따라 아이를 가정으로 돌려보낸 것을 방임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교사들은 앞서 해당 원아가 교사를 물어 다치게 하고 교실 집기와 교구를 부수는 일이 반복되자 원아와 학부모를 교권 침해로 신고했다. 세종시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는 지난 8월 교권 침해를 인정하고 학부모에게는 서면 사과를, 원아에게는 심리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원아는 같은 유치원에 다니며 A씨와 분리되지 않았다. 전교조 세종지부에 따르면 이 유치원은 두 반을 한 학급으로 묶어 운영하고 있어 반을 나눠도 실효성이 없고, 보호자가 인근 유치원으로 옮기겠다고 신청했지만 교육청 특수교육운영위원회에서 부결됐다.

A씨는 원아에게 팔과 손을 여러 차례 물려 파상풍 주사를 맞았고, 지난 7월에는 뇌진탕 진단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입술을 물리기도 했다.

해당 유치원 교사들은 반복되는 아동학대 고소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번 주부터 침묵시위에 나섰다. 등·하원 시간대에 ‘우리는 모두 잠재적인 아동학대 가해자입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는 방식이다.

전교조 세종지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교육청에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 지원팀을 가동하고 해당 학부모를 교육감 명의로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또 정당한 생활지도가 아동학대로 둔갑하지 않도록 아동복지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사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책을 담은 입장문을 5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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