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원화 약세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위축으로 하나투어(039130) 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패키지 여행 실적이 2년 연속 저조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투어는 3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0%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1117억원으로 9.4%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82억원으로 10.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6%로 전년 동기(6.7%)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실적 부진은 고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늘면서 패키지여행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 하나투어의 패키지 송객 수를 약 39만2000명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패키지 평균판매가격(ASP)은 약 114만 원으로 10%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여행상품 가격은 올랐지만 이용객 감소가 실적에 부담을 준 셈이다.
지난해 정치적 불확실성과 항공기 참사에 이어 올해는 중동 지역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원화 약세가 여행 수요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의 연간 패키지 송객 수는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2008~2009년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여행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내년 해외 출국자 수가 올해보다 약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 약세와 중국·일본 등 단거리 노선의 항공편 확대가 여행 수요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나투어 매출을 6320억원, 영업이익을 659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망치 대비 각각 14.7%, 79.1% 증가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2년간 누적된 여행 수요가 내년에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유가까지 안정되면 사상 최대 영업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