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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 오룡아트홀에 펼쳐진 AI·영상·소리·빛으로 확장된 미디어아트 세계

03.11.2026 1분 읽기

점과 선, 색채가 화면을 벗어나 빛과 소리, 움직임으로 번진다. 관람객의 얼굴은 하나의 초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되고 흩어지는 감각의 데이터가 된다.

GIST 오룡아트홀은 신도원 작가 초대전 ‘아직 경험하지 못한 감각의 순간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회화와 AI, 미디어아트가 교차하는 낯설고 매혹적인 예술의 순간을 선보인다. 전시는 12월 30일까지 이어진다.

2026년 오룡아트홀 제4회 초대전으로 마련된이번 전시는 회화와 디지털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자신만의 감각적 세계를 구축해 온 신도원 작가의 미디어아트를 소개한다.

신도원 작가는 전통 회화를 출발점으로 삼아 영상, 소리, 빛, 공간,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회화의 경계를 넓혀 온 미디어아티스트다. 작가는 직접 그린 추상 이미지를 디지털 기술로 다시 해석한다. 그 이미지는 여러 층으로 겹치고 흩어지며 끊임없이 변주되는 시각적 구조를 만들어 낸다.

점·선·면이라는 회화의 기본 요소는 작가의 손끝을 지나 빛과 데이터의 언어로 다시 태어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현실과 가상은 작품 안에서 서로 스며들며 관람객을 낯설고도 매혹적인 감각의 장면으로 이끈다.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인 ‘지구의 초상’은 관람객의 얼굴과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추상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참여형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지구의 초상’은 AI 시대에 인간의 얼굴이 무엇인지, 정체성은 어디까지 개인의 것인지, 우리는 데이터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되는지를 묻는다.

또 다른 주요 작품인 ‘아이로봇’은 인간과 기계, 디지털 이미지가 결합해 새로운 존재로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미디어 설치 작품이다.

신도원 작가는 기술 자체의 현란함보다 회화와 디지털 미디어가 만나 만들어 내는 새로운 이미지와 감각에 주목한다. 관람객은 작품 속에서 변화하는 색과 형태, 빛과 움직임을 따라가며 일상에서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감각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게 된다.

신도원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완벽한 추상’, ‘바람처럼 모래처럼’, ‘과거와 현재 사이의 미래’, ‘나는 아트다’, ‘가장 아름다운 고통’ 등 총 18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1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한 2016년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감독, 2022년 광주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사업 감독을 맡았다.

한편 오룡아트홀은 GIST가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오룡관 1·2층 내벽에 조성한 전시 공간이다. 2022년 12월 첫 초대전을 시작으로 연구중심대학 캠퍼스 안에서 예술과 시민, 과학과 감성을 연결하는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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