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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3분기 영업이익 513.7% ‘껑충’…“내년 1월 샤힌 가동”

03.11.2026 1분 읽기

에쓰오일(S-OIL)이 올해 3분기 유가 상승과 수출 정제마진 강세, 윤활기유 스프레드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회사는 내년 1월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생산 설비 구축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1조 9687억 원, 영업이익 1조 4067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2.2%, 513.7% 증가했다.

실적을 이끈 것은 윤활 부문이다. 윤활 부문은 매출 1조 5424억 원, 영업이익 7427억 원을 달성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수출 정제마진 강세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윤활기유의 중동 지역 생산 차질과 물류 제약으로 고급 윤활유 원료인 ‘그룹Ⅲ’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크게 상승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4분기에도 그룹Ⅲ 중심의 타이트한 수급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2일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그룹Ⅲ는 올해 3월 중동의 윤활기유 주요 생산 설비들이 드론 공격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가동 중단 및 불가항력을 선언한 이후 글로벌 공급의 약 30%에 해당하는 물량이 차질을 겪고 있다”며 “공급 부족으로 한국산 물량에 대한 수요와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유 부문도 매출 9조 647억 원, 영업이익 6904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원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제품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정제마진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는 4분기 주요 제품의 낮은 글로벌 재고로 실적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정유제품 공급 부족이 전쟁으로 인한 일시적인 영향이 아닌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재 중동에서 하루 약 250만 배럴, 러시아에서는 하루 약 200만 배럴의 정제시설 가동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글로벌 정제시설 순증설 규모도 같은 기간 석유제품 수요 증가분보다 일일 약 200만 배럴 부족했다.

에쓰오일은 내년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가 전쟁 이후 소비 정상화와 재고 비축 수요에 힘입어 하루 약 2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정제시설 순증설 규모는 하루 약 80만 배럴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 관계자는 “종전 이후에도 정제마진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쟁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중동과 러시아의 정제시설을 복구하려면 필요한 물자와 인력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원유 조달·운송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정유제품 재고는 과거 5년 평균을 하회하는 데다 정제설비의 가동 차질 규모도 커 타이트한 수급이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기존 장기계약 물량, 대체원유, 정부의 비축유 스왑 임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원유를 조달하는 한편 선박 간 환적(STS) 등 운송 방식·경로를 유연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의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 설비의 본격 가동을 위한 준비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9조 2580억 원을 투입한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짓는 사업이다. 원유를 곧바로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아람코의 ‘TC2C’ 공정이 세계 최초로 가동된다. 회사 관계자는 “시운전이 완료되는 내년 1월부터 폴리에틸렌(PE) 설비를 시작으로 스팀크래커(증기 분해기) 및 TC2C의 순서로 순차 가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샤힌 프로젝트의 모든 공정 가동이 시작된 후 정상 가동 도달 및 상업 가동 전환까지는 약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쓰오일은 올해 4분기 중 창립 50주년과 함께 샤힌 프로젝트 준공 기념 행사를 개최해 프로젝트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에쓰오일은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올해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샤힌 프로젝트 완공 이후인 내년 초 새로운 배당 정책을 공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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