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G80 하이브리드 테스트가 노사 갈등으로 중단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울산 5공장 1라인 제네시스 의장부에서 G80 하이브리드 테스트 차량 투입 과정 중 노사 간 마찰이 발생해 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회사 측은 전날 오전 9시 제네시스 G80 하이브리드 시험 차량을 생산라인에 투입하려 했지만, 노조 대의원들이 막아서면서 라인이 멈췄다.
현대차(005380) 측은 조합원들을 상대로 한 작업 독려에도 라인 정지 상태가 지속되자 결국 오전 10시 5분께 “무단 라인 정지에 따라 제네시스 의장부 전체 직원에 대한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이번 갈등은 제네시스 신차 양산을 앞두고 맨아워 협의 과정에서 불거졌다. 맨아워는 생산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노동 투입량인데, 신차가 투입되면 기존과 공정이나 작업량이 달라질 수 있다.
현대차는 G80 하이브리드와 G90 부분변경 모델 양산을 위해 맨아워 합의를 추진했으나 노조 현장 대의원들이 거부해 정상적인 협의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의원들은 신차 투입 이후 생산라인에 배치되는 인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생산라인 대의원들은 전날 저녁 회의를 열고 대책과 대응 방안, 라인 가동 재개 여부를 1시간 넘게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는 10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6.3% 줄어든 32만 977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 가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그랜저와 아반떼 등 주요 차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기아(000270) 에 판매량이 역전당했다. 현대차의 10월 내수 판매는 4만 9042대로 기아 5만 1007대보다 2000대가량 적었다. 기아가 1998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국내 시장 월별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넘어선 것은 벌써 네 차례다. 올해 4월 처음 추월한 후 7월과 8월에도 맏형 격인 현대차를 넘어선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