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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안전한 보안은 거짓말…모든 기업 매일 해킹 위협에 직면”

03.11.2026 1분 읽기

스타 쉬 오케이엑스(OKX)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3년부터 거래소를 운영해왔다. 그는 코인 업계의 흥망성쇠를 옆에서 지켜봐왔다. 그가 “보안만큼은 OKX도 여러 사고를 겪으며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하는 배경이다.

쉬 CEO는 보안 문제 앞에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그는 “어떤 기업이 우리 회사의 보안이 100% 안전하다고 확신한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라며 “모든 기업은 매일 해킹 위협에 직면한다”고 강조했다.

쉬 CEO는 고객 자산을 인터넷과 분리된 지갑에 보관하는 것만으로는 해킹을 막기 어렵다고 봤다. 거래소는 이용자의 입출금을 실시간 처리하기 위해 인터넷에 연결된 핫월렛(Hot Wallet)과 인터넷에서 분리된 콜드월렛(Cold Wallet)을 함께 사용한다. OKX는 전체 자산의 10%만 핫월렛에 보관하도록 관리한다. 쉬 CEO는 “핫월렛이 반복해서 해킹당하면 10%도 막대한 손실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콜드월렛 역시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바이비트 해킹 당시에는 콜드월렛의 거래 승인에 사용된 외부 소프트웨어의 공급망이 공격받았다. 인터넷과 분리해 보관한 자산도 거래 승인 과정에 허점이 생기면 탈취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특정금융정보법에서는 가상자산사업자가 고객 자산의 8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보관 비율만으로 기업의 보안 수준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쉬 CEO는 “누구나 공격당할 수 있으므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및 지갑 회사, 블록체인 탐색 업체 등과 함께 하고 있다”며 “탈취된 돈이 업계에서 세탁되지 못하도록 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OKX는 개발, 보안, 위험 관리, 내부 감사 조직이 함께 자산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거래 승인 전에 요청 내용을 검증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처리를 중단하는 절차도 갖추고 있다. 쉬 CEO는 인공지능(AI)이 해커의 공격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만큼 AI를 활용해 방어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 자산 보유 현황을 공개하는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s)의 한계도 지적했다. 바이낸스는 지난달 29일 대규모 해킹을 당한 뒤 자체 자금으로 피해 자산을 보충하고 새로운 준비금 증명 자료를 공개했다. 준비금 증명은 거래소가 고객에게 돌려줄 자산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쉬 CEO는 준비금 증명 자체에도 허점이 있다고 봤다. 이용자가 자신의 잔액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일부 고객의 자산이 누락돼도 알아채기 어렵다는 것이다. 거래소가 가짜 계정에 마이너스 잔액을 입력해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을 실제보다 적게 표시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준비금 증명은 필요하지만 완벽하지 않다”며 규제기관의 감독과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분 20%를 투자한 코인원에 대해서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차명훈 대표의 기술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OKX와 코인원은 단순한 금융회사가 아니라 핀테크 기업”이라며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철학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코인원 애플리케이션에 OKX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 지갑을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코인원 앱에서도 거래소 밖의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쉬 CEO는 가상화폐 거래를 넘어 주식과 결제, 자산 관리까지 가능한 종합 금융 플랫폼을 그리고 있다. OKX는 뉴욕증권거래소 운영사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와 미국 주식 토큰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는 “주식 토큰화는 OKX가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사업”이라며 “관련 시장이 스테이블코인보다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주식도 주목하고 있다. 쉬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기업은 세계적인 스타”라며 해외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기를 원하지만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국내 규제가 허용된다면 코인원·한국투자증권과 협력해 한국 주요 기업의 주식을 해외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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