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월 7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한다. 기존 프리미엄 요금제(월 1만 3900원)의 절반 수준이다. 국내 OTT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디즈니+가 ‘만년 꼴찌’ 타이틀을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광고형 스탠다드 멤버십을 다음달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용자별 가입 가능 시점은 다를 수 있으며, 17일부터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광고형 스탠다드는 시청 전이나 중간에 광고가 포함되며 최대 1080p 화질과 5.1 오디오를 지원한다. 최대 2대 기기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고, 월 4000원을 추가하면 같은 가구에 거주하지 않는 가족이나 친구 등 1명을 추가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신규 멤버십 출시와 함께 기존 요금도 인상된다. 내달 10일 이후 신규 가입자에게는 스탠다드 멤버십 월 1만 1500원, 프리미엄 멤버십 월 1만 6500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기존 구독자는 당분간 현재 요금이 유지된다.
‘국내 OTT 꼴찌’ 타이틀 떨쳐낼까
디즈니+는 보다 저렴한 광고형 모델 도입을 통해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디즈니+는 국내에서 OTT 이용자 수 꼴찌로 추락한 지 오래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디즈니+ 이용자는 373만 2798명으로 전월 대비 6.9% 줄었다.
지난 2021년 국내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무빙’, ‘카지노’, ‘조명가게’처럼 흥행에 성공한 오리지널은 있었어도 장기 구독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탓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오리지널 공백이 길어 볼 게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2023년 ‘무빙’이 공개된 달에는 이용자가 48%나 증가해 월 이용자 수 4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2년여간 200만명~300만명대의 저조한 이용자 수에 머물러 있다.
디즈니+는 공개를 앞둔 기대작 ‘재혼 황후’, ‘현혹’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광고형 스탠다드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 이용자를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OTT 구독료 너무 비싸”
한편 국민 10명 중 6명은 OTT, 콘텐츠 스트리밍,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에 지불하는 구독료가 비싸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의원실과 서울YMCA 시민중계실이 실시한 ‘2026년 디지털 플랫폼 이용자 편익에 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3%는 현재 이용 중인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의 구독료가 비싸다고 답했다. ‘다소 비싸다’는 응답이 41%, ‘매우 비싸다’는 응답이 18.3%인 반면, ‘저렴하다’는 응답은 13.7%에 그쳤다.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유료 서비스는 OTT로 82.7%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렇게 빠를 줄 몰랐다” AI 설계자의 고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