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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공급난 이정도인 줄은…PC 사업 부진에 인텔 주가 급락

30.10.2026 1분 읽기

글로벌 대표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인텔이 PC 사업에서 부진을 겪었다. 삼성전자(005930) , SK하이닉스(000660) , 마이크론 등 3대 메모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중심으로 전환한 결과 PC용 메모리 확보가 어려워졌고, PC 제조사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인텔 PC용 프로세서 수요가 급감한 것이다.

인텔은 29일(현지 시간) 올해 3분기(7~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6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65억 달러에 부합했다. 주당순이익은 52센트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41센트를 넘어섰다.

하지만 사업별로 희비가 갈렸다. 데이터센터 및 AI 사업부는 7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78% 증가한 반면 개인용 컴퓨터용 칩을 생산하는 클라이언트 사업부의 매출은 5% 감소한 81억 달러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다. 인텔은 AI 서버용 CPU와 PC용 CPU를 만든다.

이처럼 두 사업 분위기가 극명하게 다른 이유는 메모리 때문이다. 전세계 주요 메모리 공장이 HBM 생산에 매달렸고 그 결과 PC용 메모리 공급이 줄고 가격이 치솟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메모리 및 기타 부품 가격 급등으로 인해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으로 인텔 프로세서 수요가 증가했지만 동시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생산하는 메모리 칩의 공급 부족 현상도 발생했다”며 “이는 결국 노트북과 데스크톱 가격을 올렸고, 해당 제품에 사용되는 인텔 칩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도 PC 사업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텔은 4분기 매출을 150억~160억 달러로 예상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71억 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블룸버그 집계에서도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가 170억 달러였고 일부 증권사는 18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었다.

인텔은 PC 시장 침체가 최소 2027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026년 12% 뒷걸음질치고 내년에는 10%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부는 6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인텔은 대만 TSMC의 파운드리 독주를 막기 위해 고객사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실적 실망감에 인텔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 17분 기준 17.1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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