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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수수료 수입 급증에…금융지주 첫 ‘6조 클럽’ 눈앞

30.10.2026 1분 읽기

KB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6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올 3분기까지 5조 8000억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연간 실적에 근접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합산 순이익도 17조 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첫 연간 20조 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KB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5조 79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 1217억 원)보다 13.1%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5조 8330억 원)의 99.3%를 3분기 만에 달성한 것으로 4분기에 2079억 원 이상의 순이익만 달성하면 연간 6조 원을 넘어선다. 3분기 순이익은 1조 9075억 원으로 2분기(1조 9922억 원)보다 4.3%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1조 8434억 원)를 웃돌았다.

실적 성장을 뒷받침한 것은 비이자이익 확대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4조 7588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 7390억 원)보다 27.3%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순수수료이익은 2조 9524억 원에서 4조 878억 원으로 38.5% 급증했다. 증권사의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와 은행 금융투자상품 판매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데다 카드·리스 부문에서도 수수료 수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3분기에는 증시 조정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순수수료이익이 2분기(1조 6019억 원)보다 감소한 1조 1266억 원이었다.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도 커졌다. KB금융의 전체 계열사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누적 기준 40.1%로 지난해(37.0%)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에 편중되지 않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그룹의 이익 창출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80%로 전 분기(13.75%)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은 견조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1167원, 총 4049억 원의 3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3분기보다 237원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 잡힌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 전반으로도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다.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17조 101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15조 8120억 원)보다 8.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합산 순이익인 17조 9320억 원에도 근접한 규모다. 남은 4분기에 약 2조 9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면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20조 원을 돌파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 5조 274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섰다. 하나금융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조 6243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누적 순이익은 2조 658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줄었지만 3분기 순이익은 1조 492억 원으로 2개 분기 연속 1조 원을 넘어섰다.

다만 호실적에도 3분기 들어 은행의 이자마진은 일제히 축소됐다.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1.74%)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신한은행은 1.61%에서 1.58%, 하나은행은 1.61%에서 1.57%, 우리은행은 1.51%에서 1.43%로 각각 하락했다.

이는 대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 간 대출 경쟁이 심화하고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나상록 KB금융 전무는 “시장 경쟁에 따라 대출 수익률이 하락하고 과거와 달리 자금 회전 주기가 빨라지면서 개인예금보다 법인예금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해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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