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삼성월렛 머니와 여권만 있다면 전 세계 어디서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와 함께 운영하는 삼성월렛 머니에 해외 QR과 근거리무선통신(NFC), 테이블오더 결제 기능이 탑재된다.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제조업 역량과 결합된 디지털 금융 역량으로 해외 결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28일 서울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은행 삼성월렛 머니의 결제 범위가 전 세계로 확장됐다”며 “중국 출장길에서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행장은 이날 본인의 결제 내역을 보여주며 “홍콩에 도착하니 삼성월렛 머니가 마스터카드로 자동 전환됐고 결제의 89%가 QR로 이뤄지는 중국에서는 QR 결제 코드가 생성됐다”며 “현지 결제에 막힘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삼성월렛 머니는 선불 충전형 간편결제 서비스로 우리은행과의 단독 제휴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월렛 머니는 26일 마스터카드, 텐센트의 위챗페이와 제휴해 전 세계 결제망을 확충했다. 북미·유럽·일본 등 210개국의 마스터카드 가맹점 1억 5000만 곳에서 NFC 방식으로 결제를 하고 중국에서는 QR 결제가 가능하다. 여행을 위해 별도로 트래블카드를 발급받거나 현지 결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실물카드 발급, 사전 환전, 추가 앱 설치가 없는 ‘트리플 제로’ 여행 금융을 구현했다”며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고의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국가별로 다른 결제 환경을 하나의 결제 플랫폼에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고 평가한다. 삼성월렛 머니는 식당에서 QR 코드를 찍어 주문하는 테이블오더 서비스도 도입했다. 한국어 자동 번역 기능도 도입해 번역 앱 없이 메뉴판을 볼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결제·금융 인프라를 갖춘 우리은행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제조 경쟁력이 결합돼 서비스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해외 택시 호출 및 교통카드 서비스도 탑재할 예정이다.
보안 체계도 이중으로 가동된다. 우리은행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과 삼성월렛 머니 전용 탐지 체계를 결합해 이상 거래 패턴을 별도로 분석하고 의심 거래를 조기에 식별한다. 제휴사와의 결제 정보도 암호화돼 공유되며 제휴된 기관만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월렛 머니는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300만 명을 돌파하며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충전 계좌 가운데 우리은행 비중이 42%로 가장 크다. 결제 과정의 편리함과 결제액의 0.5~1.5%를 상시 적립해주는 페이백 혜택이 흥행 요소로 꼽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GS25·CU·다이소 등과 직접 제휴해 카드사 중개 비용을 고객에게 포인트나 할인 혜택으로 돌려주고 있다”며 “해외 결제 가능 국가를 지속 확대하고 삼성전자와의 사업 파트너십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