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클래시크(Classiq)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구글·IBM과의 양자컴퓨팅 상용화 선점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텔은 26일(현지 시간) 클래시크 인수에 합의했다면서 내년 상반기 거래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클래시크는 양자 테스트 코드를 개발하고 유용성을 검증하는 기업으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2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고 약 13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인텔은 인텔의 양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실리콘 스핀 큐비트(spin qubits) 기술을 클래시크의 자동화된 양자 알고리즘 합성 플랫폼과 결합하는 것이 이번 인수의 목표라고 밝혔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종합적인 양자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스핀 큐비트는 양자 컴퓨터 정보 처리 기본 단위인 큐비트를 구현하는 기술 중 하나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맞춤형 칩(ASIC)에 이어 양자처리장치(QPU)까지 직접 개발하고 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클래시크와 협력해 인텔의 양자컴퓨팅 그룹을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양자컴퓨팅 사업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PC 프로세서 시장을 장악했으나 모바일 시대를 맞아 내리막을 걸었던 인텔은 여러 AI 칩들을 개발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을 키우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 한다. 양자컴퓨터용 양자 칩 개발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인텔은 2015년부터 양자컴퓨팅 개발에 투자해왔다. 탄 CEO는 GPU·CPU가 양자 칩을 돕는 양자 컴퓨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연산을 순서대로 처리하지 않고 대규모로 동시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연산 속도를 극대화한다. 이러한 원리로 슈퍼컴퓨터가 수백 년 동안 매달려야 하는 복잡한 연산을 양자컴퓨터는 단 몇 초 만에 해결할 수 있다. 신약 개발, 암호 해독 등 현대 과학기술로는 풀기 어려운 난제들을 해결할 차세대 첨단 기술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