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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흑자 행진에도 유동성 ‘불안’…수익성 개선 관건

28.10.2026 1분 읽기

KG모빌리티(003620) (KGM)가 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로 4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외형 성장과 함께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미래 투자 등에 필요한 재원을 대부분 외부에서 조달하면서 차입 의존도가 가파르게 높아지는 추세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본업의 이익 체력을 빠르게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KG모빌리티가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과 사채 규모는 6301억 원으로, 지난해 말(3293억 원)과 비교해 반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적자에서 벗어난 2023년(1431억 원)과 비교하면 321% 급증한 수준이다. 특히 단기차입금은 6031억 원으로 같은 기간 13배 넘게 불어났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73억 원 규모에 그친다. 이에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26%에서 154%로 높아졌다.

KG모빌리티는 하반기 들어서도 외부 차입을 확대했다. 8월에는 운영자금 조달과 채무 상환을 위해 각각 1081억 원, 1545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1545억 원 중 1424억 원은 기존 차입금을 갚는 데 투입한다. 이를 통해 회사는 기존 연 6.0% 수준이던 이자 부담을 연 3.0%로 낮췄다. 1081억 원어치는 중국 체리자동차를 대상으로 발행했다. 앞선 7월에는 기술사용료 지급 등을 위해 1099억 원 규모의 단기 차입도 했다.

이 같은 외부 자금 조달 확대의 배경으로는 여전히 미약한 현금 창출력이 꼽힌다. 회사는 2023년 고질적인 영업적자의 고리를 끊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흑자를 이어 왔지만 매년 벌어들이는 이익으로는 막대한 고정 지출과 미래 투자 재원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 3036억 원, 36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125억 원, 2024년 143억 원에 이어 해마다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0.6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4조 3036억 원, 영업이익은 362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자닌(주식 연계 증권) 방식의 자금 조달은 재무 불안과 함께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키운다. KG모빌리티가 올해 발행한 전환사채의 잠재 전환 물량은 총 9613만 93주로 발행주식총수(2억 237만 4912주)의 47%에 해당한다. 해당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2710~2760원대로 KG모빌리티의 현재 주가(25일 종가 기준 2500원)를 웃돈다. 회사는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무상증자를 실시한 뒤 유상증자에 나선 바 있다.

결국 KG모빌리티가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려면 본업의 이익 창출 여력을 높여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우선 순차적으로 선보일 신차의 흥행이 필수적이다. 회사 측은 2030년까지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판매를 목표로 개발 중인 ‘SE10’은 브랜드 최초로 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해외 반제품 조립(KD)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KG모빌리티는 중동과 동남아시아 반제품 조립 수출을 늘려 연간 판매 20만 대, 매출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에는 11만 535대를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베트남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에서의 반제품 조립 생산 계획이 구체화하면 내년부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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