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에서 지역 분들을 소개해주니 저희 이름을 많이 알리게 됐어요. 상품군을 넓히고 판로를 고민하던 차에 걱정을 덜었습니다.”
24일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항1931광장에서 만난 이재훈 오르비스 대표는 새마을금고와의 협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광장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쓴 주민과 관광객들이 향기 체험 부스에 모여들었다. 탁자에는 장항의 바다와 소나무 숲, 노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보라색 향낭과 디퓨저가 놓여 있었다. 장항읍 주민자치회가 마련한 음악축제와 연계해 지역의 향기를 알리는 자리였다.
오르비스는 한산모시와 바다유리 등을 활용해 장신구를 만드는 지역 사회적기업이다. 다만 최근 은값 상승으로 기존 사업의 부담이 커지면서 새로운 상품과 판로를 확보할 돌파구가 필요했다. 이때 오르비스의 환경 정화 활동을 눈여겨본 장항읍 주민자치회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서천군새마을금고와의 협력을 연결하면서 사업 확장의 계기가 마련됐다.
오르비스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MG희망나눔 사회연대경제조직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5000만 원의 사업비와 성장 지원을 받게 됐다. 서천군새마을금고와는 지역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금고는 자체 예산으로 지원한 지역 음악축제에 오르비스의 향기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MG봉사단 40명과 지역 기관의 참여를 이끌었다. 주민들이 직접 향을 선택하고 해변 정화 활동에도 참여하는 ‘장항 브리즈’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이다.
이 대표는 “전부터 다양한 지역 축제에 참여했지만 비용과 인력에 한계가 있었다”며 “금고를 만나니 봉사단부터 많은 분이 와주셨고 지역 사람들도 소개받으면서 오르비스를 알릴 기회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개발한 디퓨저를 관광상품으로 판매하고 축제 공간에 향을 연출하는 사업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관광 해설과 공예 체험을 연계해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4년 시작한 청년 로컬 지원사업을 올해 사회연대경제조직 육성지원사업으로 확대했다. 신규 조직 20곳에 각 5000만 원, 기존 우수 참여 조직 5곳에 각 2000만 원을 지원했다. 홍순경 서천군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지역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금고의 인적 네트워크와 자원을 연결하겠다”며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업·주민과 함께하는 사회 공헌 모델을 발굴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