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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올라탄 K타이어 ‘최대 실적’ 눈앞

26.10.2026 1분 읽기

국내 타이어 업계가 중국 전기차 업체를 등에 업고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전기차가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는데 한국산 타이어를 파트너로 적극 채택하고 있어서다.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중국 전기차의 위협이 커지고 있어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어서 업체들은 표정 관리를 하는 모습이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타이어 3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타이어 부문)·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의 합산 영업이익은 2조 6357억 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2조 4305억 원보다 8.4% 증가한 규모로 직전 최대치인 2조 5230억원(2024년)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사별로 한국타이어는 1조 8690억 원, 금호타이어는 5969억 원, 넥센타이어는 169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3사 합산 매출은 19조 6314억 원으로 2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가 중동 전쟁발 원재료 가격 부담을 뚫고 역대 최대 이익을 목전에 둔 것은 유럽과 한국, 중남미를 적극 공략 중인 BYD와 지리차 등 중국 메이저 전기차 업체 덕분이다. 올해 9월까지 BYD는 유럽에서 총 28만 3997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 대비 134.6% 성장했다. 체리차(26만 650대)의 판매 성장세는 255.9%에 달했고 립모터(8만 7922대)는 424.2% 급증했다.

한국타이어는 BYD 씰6과 아토3를 비롯해 샤오미, 립모터 등에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BYD와 지리, 체리차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넥센타이어 역시 BYD의 씰6, 돌핀 서프와 립모터, 바이두에 타이어를 납품 중이다. 3사가 타이어를 공급하는 모델은 유럽과 호주 등 해외로 수출되는 주력 제품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의 글로벌 판매량이 늘수록 K타이어 3총사의 매출과 이익이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중국 전기차와 한국 타이어의 ‘오월동주’는 전기차에 국한되지 않고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으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바이두의 로보택시 플랫폼인 ‘아폴로 고’와 협력 지역을 기존 4개 도시에서 최근 10개 도시로 확대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ST AS’를 상하이, 청두 등에 신규 공급한다.

넥센타이어도 2024년부터 중국 우한에서 상용화된 바이두의 로보택시 ‘아폴로 RT6’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용 타이어 ‘로디안 GTX’를 납품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타이어는 내연기관 타이어보다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흡음재를 비롯한 고사양 소재가 필요한데 추가 원가 부담은 적은 반면, 가격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돼 15~18%가량 높게 책정된다.

업계는 중국 타이어 업체의 성장세가 더디고 기술력이 떨어지는 만큼 당분간 중국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타이어 업체 중 중처고무그룹과 싸이룬집단이 지난해 매출 기준 글로벌 9위와 10위에 올랐지만 글로벌 인지도가 낮아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타이어는 안전 부품으로 인식돼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타이어로 대체하기 어렵고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타이어에 관세를 부과해 한국 타이어 업체들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며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전기차 확산 흐름과 맞물려 폭발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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