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금융 당국의 규제 샌드박스인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AI 관련 서비스가 200건을 넘어섰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2019년 혁신 금융 서비스 도입 후 신규 지정한 AI 관련 서비스는 총 243건이다. 이는 현재까지 지정된 전체 혁신 금융 서비스 1164건의 21%에 해당한다.
금융위는 올해 들어서만 AI 관련 서비스 142건을 신규 지정했다. 7일 신규 지정한 24건 가운데 21건이 AI 기반 서비스였다.
활용 범위도 단순 업무 효율화를 넘어 기업 대출 심사, 채용 검증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23일 기업 여신 취급 시 AI가 서류를 검증하는 서비스를 신규 지정받았다. 인사 업무에도 AI가 널리 쓰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AI가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직무 요건을 분석해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추려내고 면접 질문 후보까지 제시하는 서비스를 지정받았다.
IT 개발과 보안 분야의 적용도 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코드 작성·검수와 장애 대응 등 개발 업무를 AI가 보조하는 서비스를 지정받았고, 신한카드는 AI가 개발 코드 검토와 운영 이상징후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서비스를 지정받았다. 키움증권은 AI가 금융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개발자의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코드 작성과 오류 분석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를 승인받았다.
외부 거래처와의 업무에도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광고주나 광고대행사의 문의 내용을 AI가 분석해 맞춤형 광고 상품과 매체별 광고 집행 방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추진한다. AI가 광고 집행 방식에 따른 예상 효과를 시뮬레이션하고, 대화 내용을 요약해 영업 담당자 연결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토스 앱 내 미니앱 제휴사가 접속 링크를 입력하면 AI가 해당 페이지를 분석해 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문구와 이미지 정보를 자동 생성하는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