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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앞두고 고민 깊어진 차주…고정·변동 금리差 0.2%P로

26.10.2026 1분 읽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연 7%에 육박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변동형과 고정형의 금리 격차마저 0.2%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져 대출을 앞둔 실수요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당장의 이자를 조금이라도 아낄지, 향후 금리 상승에 대비할지를 두고 선택이 한층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23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42~6.795%로 집계됐다. 9월 말과 비교해 하단은 0.07%포인트, 상단은 0.03%포인트 올랐다. 5억 원을 빌린 차주에게 연 7% 금리가 적용될 경우 원금 상환을 제외한 이자만 연간 3500만 원, 월평균 약 292만 원에 달한다. 연 5%일 때보다 매달 약 83만 원을 더 내야 하는 셈이다.

변동금리를 밀어 올린 것은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이다.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는 9월 3.43%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올라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코픽스 상승분이 기존 변동금리 대출에도 금리 재산정 주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정형 주담대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9월 말 4.525%에서 23일 4.283%로 하락했다. 두 지표의 흐름이 엇갈리면서 변동형과 5년 혼합형 주담대의 금리 차는 하단 기준 9월 말 0.55%포인트에서 23일 0.20%포인트로 축소됐다. 상단 기준 격차도 같은 기간 약 0.51%포인트에서 0.20%포인트로 줄었다. 5년 혼합형은 대출 초기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상품이다.

통상 고정형은 시장금리가 오르더라도 약정 기간 금리를 높일 수 없는 은행의 부담이 반영돼 변동형보다 금리가 높게 책정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변동형을 선택해 얻을 수 있는 이자 절감 효과가 작아졌다. 대출 잔액 5억 원에 금리 차 0.2%포인트를 적용하면 월평균 이자 차이는 약 8만 3000원이다.

대출 실행을 앞둔 차주들 사이에서도 상품 선택을 재검토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다음 달 잔금을 앞둔 한 대출 신청자는 “대출 신청 당시 0.8%포인트가량이던 금리 차가 0.3%포인트 수준까지 줄어 고민이 된다”며 “새로 신청하자니 잔금일이 얼마 남지 않아 선뜻 움직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점 역시 선택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현재의 금리 격차만으로 어느 상품의 총이자 부담이 적을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변동형은 금리 재산정 시점까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고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부담이 줄어들 여지도 있다. 고정형을 선택한 뒤 대환대출을 검토할 수도 있지만 대출 규제와 중도상환수수료 등에 따라 실익은 달라진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당장 금리 차가 좁아졌다고 하더라도 차주의 대출 조건이나 향후 금리 상황에 따라 누적 이자 부담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은 다시 늘고 있다. 22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83조 4397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조 6058억 원 증가했다. 9월에는 1조 2852억 원 줄어 6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이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담대는 지난달 말보다 9995억 원 늘어 이미 9월 한 달 증가액인 1252억 원의 약 8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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