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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2년 만 저점 찍고 반등…신현송 “원화 추가 강세 여지 충분”

23.10.2026 1분 읽기

5거래일 연속 이어진 원·달러 환율의 연저점 경신 행진이 멈췄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환율은 2년 만의 저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되돌렸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환율은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324.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324.5원에 출발해 1321.5원까지 떨어지며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 전환했다.

장 초반 환율 하락을 이끈 것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기존 전망치인 45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 데다 신 총재가 원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달러 공급 우위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신 총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그럴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가 내수 회복과 경제 재균형에 더 적절한 방향이라는 취지다.

다만 신 총재는 환율 수준 자체보다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이 움직이더라도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완만하게 움직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기술주 약세는 환율 하락 폭을 제한했다. 나스닥지수는 2.60%,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2% 급락하며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위험 회피 심리를 키웠다.

이런 가운데도 환율 상승 폭이 제한된 것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환율이 1320원 선에 가까워지면서 달러 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시장 참가자는 연기금 등의 달러 매수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구체적인 매수 주체와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변수다. 시장에서는 매파적 동결 가능성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반도체 수출 호조와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 공급은 원화 강세 압력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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