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 가 내년 미국에서 현지 최대 건설·엔지니어링 기업과 손잡고 도크(선박 건조장)를 갖춘 종합 조선소 건립에 나선다.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겨냥해 한화그룹이 현지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것과 달리 미래형 스마트 조선소를 새롭게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HD현대는 22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키윗(Kiewit)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합작사 이름을 ‘HD키윗조선’으로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총투자비나 지분 구조는 미정이지만 HD현대가 최소 51%의 지분을 확보해 경영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키윗조선은 미국 내 산업 부지에 스마트 조선소를 건설하기로 하고 서부 캘리포니아와 남부 텍사스 등 복수 후보지를 놓고 검토 중이다. 연내 입지를 선정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본격 가동에 돌입하는 일정이다. 국내 기업이 미국에 조선소를 짓는 것은 처음으로 본격 가동 시 현지에서 약 3000명을 고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HD키윗조선은 현지 조선소를 발판 삼아 미 해군 군수지원함과 상선 수주에 나서는 한편 미 조선소에 선박 블록과 모듈을 제작·공급하는 부대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항만 인프라 분야 진출도 준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