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이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서도 주목받으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올해 한국영화 흥행 4위에 오른 데 이어 해외 관객들의 호평까지 더해지며 작품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암살자(들)’은 지난 21일 개막한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한국 영화가 이 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된 것은 22년 만이다. 작품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박해일·이민호가 출연했다.
현지에서는 허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긴장감 넘치는 서사,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앙상블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현지 관객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금까지 SGIFF에서 본 개막작 중 단연 최고 수준의 작품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완전히 몰입해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음악, 촬영, 연기까지 모든 것이 훌륭했다”, “보는 내내 좌석 끝에 걸터앉아 손톱을 물어뜯을 만큼 긴장하게 만든다”, “용기 있는 영화 제작에 박수를 보낸다”, “정말 엄청나게 긴장감 넘치는 영화였다. 아직도 머릿속에서 영화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역사적 사건을 둘러싼 집요한 추적과 밀도 높은 이야기 전개가 관객들의 몰입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장르적 긴장감에 인물과 사건을 둘러싼 깊이 있는 드라마를 더한 ‘암살자(들)’은 국내 흥행에 이어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측도 작품의 완성도와 시의성에 주목했다. 제레미 추아 집행위원장은 앞서 “‘암살자(들)’은 개막작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갖춘 영화다. 관객을 사로잡는 대작이면서도 작가주의 감독의 시선이 살아 있고, 언론의 자유와 진실이 왜 중요한지를 시의적절하게 일깨워 준다”고 평가했다.
앞서 ‘암살자(들)’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일반 관객 대상 상영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고 국제 관객상 러너업에 선정됐다. 토론토에서 확인한 관객들의 호응에 이어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현지 관객과 만나면서 해외 영화제에서의 존재감도 한층 키웠다.
한편 국내 장기 흥행과 해외 영화제의 잇따른 관심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는 ‘암살자(들)’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