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간식인 떡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 디저트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1년간 떡 구매액이 30% 넘게 증가한 가운데 20대 이하의 구매액 증가율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떡 구매액 1년 새 31.2% 증가…20대 이하 증가율 45.5%로 가장 높아
22일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 2만명 규모의 영수증 패널을 활용한 구매딥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떡류 구매 추정액은 약 15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약 1158억원)보다 31.2% 증가한 수치다.
떡 소비는 불과 1년 만에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떡류 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으나 최근 1년간 두 자릿수 증가율로 돌아섰다.
구매 건수를 보여주는 영수증 수도 같은 기간 23.0% 늘었다. 구매액 증가율이 영수증 건수 증가율을 웃돌면서 소비자들이 떡을 구매하는 횟수뿐 아니라 한 번에 지출하는 금액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모든 연령대에서 떡 구매액이 20% 이상 증가한 가운데 20대 이하의 증가율은 45.5%로 가장 높았다.
20대 이하의 전체 구매액 비중은 11.5%로 가장 작았지만 증가 속도는 다른 연령대를 앞질렀다. 떡집 앞에서 줄을 서서 구매하는 이른바 ‘떡픈런’ 열기가 포장 떡 제품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최근 과일·요거트 찹쌀떡 전문점 ‘한정선 녹’ 등 인기 떡 디저트 매장에는 오픈 전부터 제품을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몰려들어 긴 대기 행렬이 이어진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50대 구매액도 40% 급증…40·50대가 전체 소비 절반 이상 차지
중장년층에서도 떡 소비가 크게 늘었다. 50대의 떡 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해 20대 이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구매액 비중에서는 40대가 27.8%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6.7%로 뒤를 이었다. 두 연령대의 비중을 합치면 54.5%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젊은 층이 새로운 떡 디저트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기존 주요 소비층인 중장년층의 수요도 확대된 셈이다.
떡 소비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대로 확산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인절미·찹쌀떡 인기 여전…모찌 구매액은 1년 새 2.6배 급증
종류별로는 쫀득한 식감을 앞세운 떡 제품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인절미는 구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63.8% 늘어나며 전체 떡류 가운데 1위를 유지했다.
찹쌀떡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구매액이 88.7% 증가하면서 지난해 3위에서 올해 2위로 올라섰다. 과일 등을 넣어 디저트처럼 즐기는 찹쌀떡의 인기가 일상적인 장보기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찰떡과 가래떡, 꿀떡, 송편, 떡꼬치·떡볶이떡 순으로 구매액이 많았다. 이들 상위 7개 유형이 전체 떡류 구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5%에 달했다.
상위권 밖에서는 모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모찌류 구매액은 1년 전보다 약 2.6배 증가했다. 증가율은 161.5%로, 구매액이 30억원 이상인 떡 유형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통 간식으로 여겨지던 떡이 일상에서 즐기는 디저트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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