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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뮤즈’ 자신감…메타, 증자로 AI 투자 늘린다

22.10.2026 1분 읽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가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 하한선을 높이며 인공지능(AI) 투자 의지를 밝혔다. 앤트로픽·오픈AI·구글과의 AI 경쟁에서 뒤처졌다가 에이전트(비서) ‘뮤즈’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AI 사업에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기록했고 순이익이 예상을 밑돌았지만 주식 발행으로 AI 투자 실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메타는 21일(현지 시간) 올해 3분기(7~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한 646억 달러(약 85조 4723억 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634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분기 순이익도 264% 급증한 9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증권가 예상치인 172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주당순이익(EPS)도 3.83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5.75달러보다 낮았다. 메타는 소셜미디어 소송 합의금 99억 달러가 비용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매출이 상승한 배경에는 올 9월 8일 출시된 뮤즈의 돌풍이 있다. 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레드 등 자사가 거느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뮤즈를 연계하면서 개인 에이전트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북미 지역에 먼저 출시된 뮤즈는 출시 40일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고 이는 광고와 쇼핑 결제로 이어지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뮤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사용자 중 약 25%가 매일 앱을 이용하고 있으며 쇼핑이 가장 인기 있는 사용 사례”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AI 개발과 구동을 위한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메타는 이날 연간 자본지출 범위 하단을 50억 달러 높인 1350억~1450억 달러로 조정하며 예상보다 많은 돈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여파로 메타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21억 2000만 달러로 2012년 5월 상장 이후 14년여 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비용을 지불하고 난 뒤 현금흐름을 의미한다. 직전 분기에는 7억 8400만 달러, 1년 전에는 106억 3000만 달러였다.

이처럼 현금흐름이 악화됐는데도 메타는 공격적인 AI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금은 뮤즈 출시 지역을 북미로 제한할 정도로 데이터센터 자원이 부족하고 비용 부담이 크지만 비용 효율화를 통해 내년에는 상당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매출의 97%를 SNS 광고에 의존하는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AI 기업으로 변신하려 한다.

저커버그 CEO는 “뮤즈를 실행하기 위해 상당한 컴퓨팅이 필요하지만 내년에 비용 효율성을 10배 이상 개선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통해 매출 규모가 커지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뮤즈의 사용자당 수익이 기존 앱 제품군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연간 수백 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AI 성능이 개선되면 스마트글라스를 포함한 리얼리티 랩 사업 손실도 내년에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루이스트증권은 뮤즈가 2030년까지 285억 달러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타는 AI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1월 의결권이 없는 보통주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주주에게 보유 주식 1주당 신주 1주를 배당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2대1 주식분할이다. 메타는 “성장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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