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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도 사고예방도 AI가 척척”…‘K-치안’ 신기술 한자리에

21.10.2026 1분 읽기

21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6 국제치안산업대전’ 전시장. 경찰 제복을 입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손을 흔들며 관람객을 맞이했다. 한켠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주행 순찰로봇들이 주행하고 있었다. 로봇 상단에는 주변을 살피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고, 모니터에는 AI 영상관제 화면이 펼쳐졌다.

전시장 곳곳에는 첨단 치안장비를 살펴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고속도로 등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AI 세이프티 비콘’이 눈길을 끌었다. 경찰 차량을 연상시키는 무게 약 40kg의 이동형 장비인 비콘은 AI를 활용해 사고 현장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의 감속을 유도하고, 또다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 개발 관계자는 “다가오는 차를 향해 순간 속도를 내 다가간 뒤 해당 차량이 감속하면 뒤로 물러난다”고 원리를 설명했다.

비콘이 접근 차량을 감지한 뒤 바퀴가 움직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0.3초에 불과하다. 시속 60~80㎞ 구간에서 차량 감속 효과를 확인했고, 시속 120㎞까지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상·하부와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어 경찰차 트렁크에 싣고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날 국제치안산업대전에는 AI 등을 활용한 미래 치안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찰청과 인천광역시는 이날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송도컨벤시아에서 ‘2026 국제치안산업대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245개 기업이 참여해 880여 개 부스를 운영한다.

이날 전시장 곳곳에서는 첨단 치안기술을 직접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자율주행 순찰로봇과 AI 영상관제 시스템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실제 기술이 구현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일부 부스에서는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장비를 직접 조작하거나 시연에 참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올해 전시회의 주제는 ‘AI와 로보틱스로 여는 K-치안의 새로운 시대’다.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정보보호, AI 스타트업 등이 핵심 전시 분야다. AI 영상분석 시스템부터 자율주행 순찰로봇, 치안 드론, 과학수사 장비, 사이버보안 기술까지 범죄 예방과 현장 대응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경찰청은 전시회에서 현장 경찰관들이 AI 순찰로봇의 성능과 안전성, 사용 편의성을 직접 평가하는 품평회도 진행한다. 개발 단계부터 실제 치안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고 우수 제품의 도입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국내 치안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수출상담회도 열린다. 31개국에서 초청한 해외 바이어 82명이 참가한다. 공공기관 구매상담회와 인천시 폐쇄회로(CC)TV 구매상담회, 교정기관 구매상담회, 국민안전산업펀드 투자상담회 등도 마련됐다.

국제 치안협력을 위한 논의도 이어진다. 경찰청은 국경을 넘나드는 스캠 범죄 등 신종 국제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국제공조협의체 총회’를 처음 개최한다. ‘SAFE AI Security Summit 2026’ 등 40여 건의 학술회의와 세미나에서는 첨단 치안기술과 국제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일반 시민을 위한 경찰 체력검정과 경찰장비·교통안전 체험, 경찰 대형오토바이 경진대회도 준비됐다. 22일에는 청소년들이 미래 치안과 안전에 대한 생각을 90초 영상에 담은 ‘2026 미래치안 국제 청소년 짤막영화제’가 열린다.

박현수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은 “국제치안산업대전은 치안 현장에 필요한 첨단기술을 발굴하고, 국내 치안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중요한 행사”라며 “우수한 치안기술이 실제 현장에 도입되어 국민안전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케이(K)-치안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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