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규모가 처음으로 석탄 발전 설비 용량을 넘어섰다. 국내 최대 발전원인 액화천연가스(LNG)와의 격차도 5.75기가와트(GW)에 불과해 이르면 내년 재생에너지 설비가 국내 최대 발전원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력거래소는 21일 기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총용량이 41.04GW에 도달해 전체 발전 설비의 25.4%를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석탄발전 설비의 총용량 40.76GW보다 283㎿(메가와트) 더 높은 수치다. 재생에너지 누적 설비 용량이 석탄발전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생에너지는 햇빛이나 물, 지열, 강수, 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거래소는 최근 증가세를 고려하면 머지않아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를 제치고 국내 제1 발전원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국내 최대 발전원은 46.79GW의 LNG다.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와의 격차는 5.75GW에 불과하다. 원자력 발전의 전국 5개 발전본부에서 26.05GW 가동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말부터 2025년 말 사이 연평균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증가량은 약 3.5GW에 달했다. APR1400 원전 2.5개분 설비가 매년 전국 곳곳에 설치됐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는 2028년 8월께 LNG 설비 규모를 따라잡게 된다.
다만 정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 100GW를 목표로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연평균 15GW 내외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전력망에 새로 도입돼야 한다. 이 기간에는 그동안 국내 재생에너지 설비의 절대 다수를 차지해 온 태양광 발전뿐 아니라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소도 속속 상업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목표를 고려하면 내년에 적어도 10GW 이상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가동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