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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케이블·변압기 ‘쌍끌이’…LS 계열사 최대실적 행진

21.10.2026 1분 읽기

LS(006260) 그룹의 전선·전력기기 계열사들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데이터센터용 전선과 변압기 판매를 크게 늘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잇따라 기록했다. LS는 북미를 중심으로 빅테크 협력과 생산능력을 확대해 데이터센터와 발전소용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가온전선(000500) ·LS에코에너지(229640) ·LS마린솔루션(060370) 등 LS전선의 주요 자회사 3곳의 올해 3분기 매출은 합산 1조 411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7.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1억 원으로 88.7% 성장했다.

올해 3사의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8286억 원과 2007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사 합산 실적보다 각각 35.2%, 88.7%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해 연간 실적도 이미 뛰어넘은 수준이다. 3사는 지난해 매출 3조 7500억 원, 영업이익 153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가온전선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865억 원과 52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LS에코에너지도 각각 3515억 원과 222억 원으로 역대 3분기 중 최고를 기록했다. LS마린솔루션은 포설선 ‘GL 2030’이 증설 작업으로 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탓에 지난해 대비 4.3% 감소한 736억 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2219억원)이 최대다. 영업이익은 69억 원으로 135% 늘었다.

3사가 일제히 실적 신기록을 쓴 이유는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치열해져 필수 설비인 케이블과 버스덕트(배전설비), 또 케이블을 설치할 LS마린솔루션의 시공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때문이다.

특히 북미 사업을 주도하는 가온전선은 올해 상반기 버스덕트만으로 5조 원 넘는 수주를 확보했다. 하반기에도 데이터센터는 물론 미국 발전소, 싱가포르 도시철도(MRT) 전력망 등에 필요한 버스덕트와 배전 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으며 성장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 초까지 현지 공장 증설을 통해 중전압 케이블 생산능력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 사업에 집중해온 LS에코에너지도 최근 미국 태양광 발전단지에 지중 케이블을 납품하기로 해 북미 진출을 본격화했다. LS마린솔루션은 첫 해외 해저케이블 시공 사업인 대만전력청 해상풍력단지에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 랑카위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회사는 특히 적재 용량을 4000톤급에서 7000톤급으로 늘린 포설선 GL2030이 다시 현장에 투입돼 매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LS전선의 3분기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핵심 자회사들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입어 역시 두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증권사들은 LS전선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 안팎 늘어난 2조 원 중반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데이터센터의 또다른 필수 장치인 변압기를 공급하는 LS일렉트릭 역시 호실적을 냈다. LS일렉트릭은 이날 3분기 매출이 1조 8778억 원, 영업이익은 233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4.4%, 131.7% 늘어난 것으로 분기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1~3분기 누적으로도 이미 지난해 기록(4264억 원)을 넘어선 5386억 원에 달했다. 2001년 4분기 이후 100분기 연속 영업 흑자다.

호실적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과 초고압 변압기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확대가 견인했다. 주력 제품인 배전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0%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고 초고압 변압기 매출도 2배 이상 늘었다.

LS일렉트릭은 이달 들어 빅테크들에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 솔루션, 수배전반 및 배전용 변압기를 공급하는 1000억 원대 대형 계약을 3건 연속 체결했다. 회사는 급증하는 북미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해 미 유타주와 텍사스주의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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