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2026 나주영산강축제’를 통해 흥행과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올해 축제에는 54만 명이 다녀가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여기에 다회용기 전면 도입으로 친환경 축제 운영의 성과까지 더하며 나주의 큰 자산 ‘적극행정’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린 나주영산강축제에서 다회용기 사용 체계를 구축했다. 축제장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자원순환 실천을 현장에 녹여냈다.
시는 미식관 19개소와 푸드트럭 20개소, 농업페스타 등 주요 음식·판매 부스에 다회용기를 공급했다. 사용된 용기는 전문 세척업체가 회수했다. 이후 세척, 살균, 소독 과정을 거쳐 다시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축제 기간 사용된 다회용기는 약 58만 개다. 이를 통해 폐기물 약 5.8톤을 줄이고 온실가스 약 22.4톤 CO₂를 감축한 것으로 나주시는 추산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22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규모다.
특히 올해 축제는 약 50만㎡에 달하는 넓은 행사장에서 열렸다. 나주시는 관람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요 구역에 전용 반납함을 설치했다. 공급·반납 부스도 확대했다. 민간감시원도 현장에 배치했다. 이들은 다회용기 회수와 반납시설 관리, 주변 환경정비를 지원했다.
그 결과 대규모 인파가 몰린 축제장에서도 쾌적한 환경이 유지됐다.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도 돋보였다. 방문객들은 식음료 이용 후 반납시설에 다회용기를 직접 반납했다.
‘버리고 떠나는 축제’가 아니라 ‘함께 정리하고 완성하는 축제’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나주시는 이미 영산포 홍어·한우축제에도 다회용기 사용 체계를 도입했다. 앞으로도 지역축제를 중심으로 일회용품 감량과 다회용기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나주영산강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섰다. 54만 명이 찾은 대표 축제이자, 환경까지 생각한 지속 가능한 축제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축제장은 짧은 기간에도 많은 폐기물이 발생한다”며 “다회용기 사용은 폐기물 감량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중요한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함께하는 친환경 축제 문화를 정착시키고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도시 나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