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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자율주행버스, 22일부터 밤길 달린다

20.10.2026 1분 읽기

운전대와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버스가 국내 최초로 야간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 청계광장에서 광장시장까지 청계천을 따라 달리며 도심 관광명소와 골목상권을 연결한다. 시민과 관광객이 청계천의 야경을 감상하면서 식사와 쇼핑,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이동수단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7시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주간 운행을 종료하고 야간 운행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청계천을 따라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가 서울의 밤길을 달리게 된다.

운행 구간은 청계광장에서 청계3가 세운상가를 거쳐 청계5가 광장시장까지 왕복 4.8㎞다. 차량 2대가 양방향 11개 정류소를 순환하며 평일 오후 7시부터 11시 50분까지 운행한다. 청계광장에서는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출발하며 막차는 오후 11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차량은 승객 8명이 탈 수 있는 규모로 시험운전자 1명이 동승한다.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 정보는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야간 운행에 앞서 8월 13~31일 시범 운행을 실시하고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점검했다. 청계천 일대에서 약 1년간 주간 자율주행버스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운행 시간을 확대했다.

청계천 주변에는 광화문광장과 보신각을 비롯해 종각·관철동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 관광명소와 먹거리 골목이 밀집해 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가 이들 지역을 연결하면서 시민과 관광객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간 운행 초기에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다만 요금이 부과되지 않더라도 승차할 때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는 향후 성인 기준 1400원의 요금을 적용하는 등 단계적으로 유료화해 자율주행버스를 정규 대중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청계천 외에도 심야·새벽동행·마을버스형 자율주행버스를 운영 중이다. 8월 기준 서울의 자율주행차는 버스 16대를 포함해 6개 지구에서 총 24대가 운행 중이다. 누적 이용객은 7월 말 기준 23만 4000명을 넘어섰다. 이달 1일에는 현대자동차·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상용화 협약을 맺고, 2029년부터 일반 시내버스에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해 2030년까지 500대로 늘리기로 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청계천 자율주행버스의 야간 운행은 미래교통 기술을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을 넘어 청계천의 야경과 종각·을지로 등 주변 지역을 편리하게 연결하는 새로운 이동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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