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저전력 D램 메모리를 대거 탑재한 인공지능(AI) 추론용 그래픽처리장치(GPU) ‘D시리즈’를 공개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자리를 저전력 D램이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지만 대역폭이 낮기 때문에 한계도 있다는 평가다.
19일(현지 시간) 인텔에 따르면 인텔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글로벌 서밋 2026’에서 GPU D시리즈의 세부 사양을 공개했다.
인텔은 모든 추론에 가장 비싼 메모리와 최고 성능 GPU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긴 문맥, 기업 내부 AI, 기존 공랭 서버 활용처럼 최고 성능보다는 용량과 설치 편의성을 따지는 기업 수요자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HBM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일부 수요는 흡수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D시리즈는 일반 GPU와 다르게 HBM은 선택 사항으로 두고 저전력 D램을 채택했다. HBM 공급난이 심해지고 비용까지 치솟자 인텔이 LPDDR5X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술 전문 매체 톰스하드웨어는 5월 보도에서 저전력 D램이 메모리 대역폭을 상당히 떨어뜨리겠지만 인텔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이러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D시리즈는 인텔의 최신 Xe3P 아키텍처(칩 구동 지침)를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저전력 D램인 LPDDR5X를 최대 480GB(기가바이트) 탑재할 수 있다. 긴 문서나 코드를 분석하는 데 유리하도록 용량을 늘렸다. 메모리 대역폭은 초당 1.5TB(테라바이트), 350W(와트) 전력에서 FP8(8비트 부동소수점) 연산 성능은 1.3페타플롭스다. 1페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을 말한다.
아닐 난두리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 AI 제품 및 GTM 담당은 “GPU D시리즈로 대규모 추론을 실용적으로 구축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자사 대표 그래픽카드였던 ‘아크(Arc) A750 리미티드 에디션’ 단종으로 GPU 사업을 포기하는 듯했지만 지난해 10월 OCP에서 추론 특화 데이터센터 서버용 GPU인 ‘크레센트 아일랜드’를 발표하면서 AI 가속기 개발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