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논란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내놓은 ‘재정을 쭉쭉 빨아먹는 것 아니냐’는 발언에 대해 “쭉쭉 빠는 존재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청 율곡관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보충질의에서 소방 예산 부담 문제를 거론하며 “국가직 공무원에 대한 국가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이 문제가 언제까지 방치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군인과 경찰은 국가직이어서 사고가 나면 장비 지원부터 복구까지 빠르게 이뤄진다”며 “소방공무원은 2020년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그런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추 지사의 실언을 먼저 질타했고, 추 지사가 사과한 뒤 경기도의 재정 부담을 국가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 의원은 “이 부분만 쏙 떼어 보면 국회도 잘못이고 국가도 잘못인데, 오로지 경기도만 잘못했다는 식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할 수 있다”며 “왜 군인과 경찰은 가능하지만 소방관은 안 되느냐”고 했다. 또 소방관의 현충원 안장 문제도 군인·경찰과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며,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처우와 지원에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소방관을 폄하하는 취지로 해석되는 데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이 부분만 쏙 빼서 마치 소방관을 폄하한 것처럼 몰고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부 의원은 이날 국감 질의 도중 추 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옹호하며 “소방 예산의 90% 정도를, 소방이 국가직임에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니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것 아니냐”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부 의원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소방관과 국민에게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부 의원이 “정쟁으로 활용하는 작태”라고 반박하자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국감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김민석 당 대표는 오늘 국정감사에서 나온 부승찬 의원의 소방 관련 발언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며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해당 발언의 경위에 대한 직권조사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