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이 서울 지하철을 청결·안전·효율성 모든 면에서 세계 정상급이라고 치켜세웠다. 역사와 달리는 열차 안에서도 전화 통화와 모바일 인터넷을 막힘 없이 쓸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CNN은 18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도시의 지하철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서울 지하철을 집중 조명했다. 열차 안에서 통화와 인터넷 등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쓸 수 있고, 객차 곳곳의 화면으로 TV까지 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첨단 기술을 지향하는 초현대 도시다운 면모”라고 평했다.
편의 시설도 칭찬일색이었다. CNN은 “냉난방을 갖춘 열차에는 겨울철 이동을 한결 쾌적하게 해 주는 온열 좌석까지 있다”며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고 효율적이며 안전하다. 요금도 합리적이고 도시 대부분 지역을 연결한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가 세계 최고의 지하철로 꼽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홍콩 대중교통철도(MTR)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항만 주변 인구 밀집 지역과 수십 개의 섬, 산악 지대에 흩어진 신도시를 하나로 이어야 하는 까다로운 여건 속에서도 정시성과 효율성, 서비스 품질 모두 뛰어나다는 평가다.
CNN은 “홍콩은 면적이 좁은데도 MTR은 150마일(약 241㎞)이 넘는 노선과 99개 역을 운영한다. 역사는 깨끗하고 넓기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또 홍콩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 본토와 스웨덴·호주·영국 등지에서 철도 사업과 운영을 맡을 만큼 사업 영역을 넓혔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 지하철을 상징하는 키워드로는 ‘푸시맨’을 꼽았다. 출퇴근 시간 등 혼잡 시간대에 승객을 열차 안으로 밀어 넣는 직원으로, 일본어로는 ‘오시야(押し屋)’라고 부른다.
CNN은 “열차가 정밀한 시간표에 따라 시간당 최대 24회 운행하는데도, 많은 역이 설계 수용력을 훨씬 넘겨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진다”며 “일부 역은 설계 용량보다 200%나 더 많은 인원을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베이징 지하철과 상하이 대중고속철도는 폭발적인 성장세로 주목받았다. 1971년 문을 연 베이징 지하철은 런던 첫 지하철보다 한 세기 넘게 늦게 출발했지만, 지금은 490개 역에서 하루 1000만 건에 가까운 통행을 처리하는 초대형 노선망으로 자랐다.
1993년 개통한 상하이 지하철은 이보다도 출발이 늦었지만 508개 역에서 하루 평균 1000만 명 이상을 실어 나르고 있다. 2024년 3월 8일에는 하루 1340만 건의 수송 기록을 세우며 베이징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 밖에 세계 최초의 지하철인 영국 런던 언더그라운드와 프랑스 파리 메트로폴리탱, 미국 뉴욕 지하철에 대해서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 문화의 일부이자 세계적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