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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60만원 이미 계산됐습니다”…장애인 27명 밥값 내고 홀연히 사라진 손님

19.10.2026

장애인 27명이 단체로 식사하던 식당에서 한 손님이 60만원에 달하는 음식값을 대신 내고 조용히 자리를 떠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인천 제물포구한마음종합복지관 이용 장애인과 관계자 등 27명은 인천시티투어 청라투어에 나섰다.

이들은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야생화단지와 청라호수공원 등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점심 식사를 위해 인천 서해구의 한 대형 고깃집을 찾았다.

이날 봉사자로 동행한 김씨는 식당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었다. 일행의 식사비를 전혀 모르는 손님이 대신 결제한 것이다. 김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평생 잊지 못할 따뜻한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복지사들과 분주하게 식사를 챙기고 있을 때 식당 직원이 다가와 조금 전에 떠난 손님 한 분이 음식값을 모두 계산하고 갔다고 귀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회 7그릇까지 추가로 주문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원래 밥값 41만원에 육회 19만원 등 총 60만원을 누군가가 말도 없이 결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뜻밖의 소식에 복지관 관계자들은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식당 직원들에게 해당 손님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손님은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이미 식당을 떠난 뒤였다.

김씨는 “선행을 베푼 이의 이름조차 알 수 없어 아쉬웠다”며 “복지시설에서 식사하러 온 모습을 보며 뜻깊은 일을 하길 원했고, 미국 하와이에서 살다 오셨다는 이야기만 전해 들었다”고 했다.

익명의 손님이 베푼 선행은 식당 주인의 마음도 움직였다. 손님이 일행의 식사비를 대신 결제하는 모습을 본 식당 주인은 고마움을 담아 와인 한 병을 선물했다.

식당 주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가게에 종종 오시는 손님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선의를 베푸는 것을 보고 스스로 부끄럽고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식당 역시 앞서 따뜻한 배려를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관 이용자들이 단체로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식사비 일부를 할인해주기로 했던 것이다.

오랜 기간 봉사활동을 이어온 김씨에게도 이번 일은 남다른 기억으로 남았다. 김씨는 “오랫동안 지역사회에서 봉사했지만, 이번처럼 아무런 인연 없이 선행을 베푸는 모습은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27명의 감사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받은 것은 단순히 한 끼의 식사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여전히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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