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판매 의류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3만~4만원대 경량패딩과 플리스 재킷까지 정기 판매 품목이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달 22일 바람막이(2만 7900원)·플리스 재킷(2만2900원)·경량패딩(3만9900원) 3종을 출시한다. 보온양말·스타킹·기모 타이즈 등 방한 의류·용품 19종을 순차 선보이는 과정의 마지막 단계다.
이마트24도 3만4900원짜리 경량패딩을 새로 도입하고 타이즈·레깅스·장갑·발열내의 등을 더해 동절기 의류·잡화를 총 2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GS25는 무신사 스탠다드와 협업한 편의점 전용 라인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를 5000여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냉감·보온 기능을 갖춘 계절별 이너웨어 ‘힛탠다드’는 이달 1~11일 매출이 직전 같은 기간보다 127.5% 뛰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편의점 최초로 캐시미어 혼방 니트(3만2900원)를 내놓았고 발열내의까지 갖추며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보다 20% 늘었다.
다이소에 뺏긴 손님 잡아라…편의점, 화장품·의류로 맞불
편의점이 의류로 영역을 확장하는 배경에는 다이소·다이소 뷰티 등 초저가 채널과의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 다이소가 500~5000원짜리 화장품으로 H&B 시장을 흔들고 생활용품 전반에서 편의점 수요를 잠식하자 편의점도 PB 강화와 협업 상품으로 맞불을 놓는 형국이다.
CU의 ‘GET’ 라인, 세븐일레븐의 ‘세븐셀렉트’, GS25의 ‘유어스’ 등 각사 PB 상품군은 최근 화장품·생활용품을 넘어 의류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편의점 입장에서 의류는 마진율이 식품보다 높고 계절 수요가 뚜렷해 재고 운영이 가능한 카테고리다.
생활 동선에 있는 편의점에 패션 브랜드 상품을 배치해 접근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의류가 여행·출장 중 급하게 사는 비상용에서 반복 구매를 겨냥한 일상 소비재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고 본다. 티셔츠에서 니트·발열내의·경량패딩으로 이어지는 품목 확장이 단순한 구색 맞추기가 아니라 계절별 기획 상품을 주기적으로 공급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