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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금리동결 후 11월 인상…국채 발행 5조~10조 더 줄일듯”

18.10.2026 1분 읽기

한국은행이 2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3%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7·8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만큼 이번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가 긴축 효과를 점검한 뒤 11월 다시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전문가들은 정부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 세수를 활용해 연내 5조~10조 원 가량 국고채 발행 물량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경제신문이 18일 국내 경제·경영학과 교수와 금융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9명(95%)이 22일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7·8월 ‘백투백’ 인상 효과를 살펴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번에는 한 차례 쉬어갈 것으로 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전반적으로 높지만 선제적으로 두 번의 인상을 단행한 만큼 정책 효과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도 “추가로 금리 인상을 해도 무리는 없지만 최근 주식 시장 급락 등을 고려해 주가 방어 차원에서 동결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금리가 오르면 취약 차주들이 어렵다”며 “통화정책을 수행할 때 경제 주체들의 적응 능력을 항상 점검하고 간다”고 말해 ‘10월 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린 바 있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추가 인상 기조를 이어가 올해 11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금리 인상 시점으로 올해 11월이라고 답한 전문가가 18명(90%)으로 제일 많았고 내년 1월과 2월이 각각 1명(5%)에 그쳤다. 물가가 2%후반~3%초반대로 목표치(2%)를 여전히 웃도는 데다 이달 말 발표되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호실적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대로 예상을 뛰어넘어 서프라이즈 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고유가를 감안해 4분기까지 ‘가래가 아닌 호미로 막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근원물가 상승률이 3%에 근접하고 있고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에 11월 인상이 유력하다”고 봤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한은이 금리 결정을 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할 변수로 근원물가(16명·80%)를 꼽았다.

금리 인상 기조 속 최종 금리 수준 예측치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 서베이에서는 내년 상반기 최종 금리 수준으로 전문가 6명은 연 3.5%, 13명은 3.25%를 찍었는데 약 두 달이 지난 후 현재는 3.75%가 2명, 3.5%가 13명이나 됐다. 내년 하반기에 연 4%를 예상하는 전문가도 1명 있었다.

정부가 초과 세수를 활용해 올 11~12월 두 달 간 얼마나 국고채 발행 물량을 줄일지 묻는 질문에는 5조~10조 원(9명·45%)이 제일 많았다. 이어 1조~5조 원(7명·35%)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연초 대비 국고채 금리가 크게 오르자 최근 10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5조 원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고채 발행으로 재원을 충당하려고 했던 5조원치 재정사업을 초과세수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채권 시장에 풀릴 예정이던 물량이 줄어 금리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 연내 남은 기간 추가로 5조~10조 원 더 줄인다면 국고채 시장 안정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추가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과세수를 미래대응기금에 배정하기 보다는 국고채 발행 축소에 더 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정부 재정에 더 영향을 주는 장기물 금리를 낮추기 위해 장기물 발행 물량을 줄이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금리 경로와 관련해서는 오는 10월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 수준(3.75~4%)에서 동결된 뒤 12월 FOMC에서 인상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물가가 오름세지만 11월 중간선거 등을 고려해 10월에는 매파적 동결에 나선 후 12월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달 평균 원· 달러 환율이 1342.6원(15시 30분 기준)으로 2년래 1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가운데 연말 예상 환율 수준으로는 1340~1360원(7명·35%)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제일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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