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는 이제 인도의 일부가 됐고, 인도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현대차 딜러숍 ‘쿤단 현대’를 운영하는 히테시 차다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현대차의 위상을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이 막 성장하기 시작하던 시기에 ‘쌍트로’로 진출해 30년간 함께해 온 덕분에 전 국민이 아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인도 고객들은 현대차 특유의 프리미엄 스타일링과 미래지향적 사양, 신뢰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2008년 운영을 시작한 쿤단 현대는 푸네에서 가장 큰 규모의 현대차 딜러숍으로, 현재 28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평소 월 300~350대를 판매하고, 축제 기간에는 그 수가 500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차다 대표는 “인도에는 축제가 많고, 이 시기에 차를 사는 고객이 매우 많다”며 “지금도 힌두 축제가 이어지고 있어 판매가 좋은 시기”라고 했다.
인기 모델은 출고까지 7~8개월을 기다리기도 한다. 구매자 평균 연령은 32세로, MZ세대 비중이 높다. 브랜드를 신뢰해 다시 찾는 재구매 고객도 많다. 차다 대표는 “인도에서는 3~7년 할부 구매가 보편적”이라며 “중간 소득층이라면 크레타를 고르는 식으로 가족 규모와 소득 수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종을 선택한다”고 했다.
그는 “초기에는 이동 수단만 해결되면 차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고객이 대부분이었다”며 “지금은 안전성과 신규 사양, 선루프, 커넥티비티까지 꼼꼼히 따지고 가족이 함께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루프와 엔터테인먼트, 무선 음악 재생,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주행 경험 전반에 관한 사양의 인기가 높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차다 대표는 “인도 국내총생산(GDP)이 매년 늘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 체제에서 도로와 통신 등 인프라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자동차 보급률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판매는 아직 초기 단계다. 이 매장의 전기차 판매량은 월 15대 안팎으로, 전체의 5% 수준이다. 그는 “총소유비용(TCO)으로 보면 전기차가 훨씬 유리하지만, 구매 시점 가격은 내연기관차보다 15~20% 비싸다”고 했다. 다만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보급률이 오르면서 크레타 일렉트릭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현대차의 점유율 하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대차는 2020년 인도 시장 점유율이 17.4%였지만, 지난해 12.5%까지 떨어졌다. 그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말하기에는 전문가가 아니다”라면서도 “현대차는 고객 중심으로 신차를 준비하고, 고객이 선호하는 SUV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며 “향후 출시될 신차 라인업과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준비돼 있어 점유율도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푸네공장 가동도 호재로 꼽았다. 차다 대표는 “공장 덕분에 생산 능력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푸네 시민들도 현대차를 더 가깝고 친숙한 브랜드로 느끼게 되면서 매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