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철을 맞아 경기도 동두천시가 서울 근교 대표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광역 도로망을 갖춰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닿는 동두천시는 당일치기는 물론 1박 2일 휴식에도 부담이 없다. 오색 단풍부터 신규 관광시설 개장과 대규모 문화행사를 잇따라 선보이며 가을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동두천의 대표적인 가을 명소인 소요산은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 덕분에 예로부터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신라 원효대사가 수행했던 고찰 자재암으로 향하는 길목은 가을이면 붉고 노란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루며, 원효폭포와 맑은 계곡물 소리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가벼운 산책 코스부터 본격적인 등산로까지 다채롭게 구성돼 있어 가족, 연인, 등산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가을철 필수 방문지다.
올가을 소요산 일대에는 방문객들의 편의와 즐길 거리를 더할 새로운 관광 시설도 첫선을 보인다. 동두천시는 기존의 축산물브랜드육타운을 전면 리모델링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소요사이’를 19일 정식 개장한다.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 ‘소요사이’는 관광안내센터를 비롯해 카페, 족욕장, 굿즈숍, 체험문화공간 등을 폭넓게 갖췄다.
산행을 마친 등산객과 나들이객이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족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어, 소요산을 단순히 ‘오르는 산’에서 ‘머무르며 즐기는 관광지’로 재탄생시키는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 행사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31일 소요산 야외음악당에서는 ‘제38회 소요단풍문화제’와 ‘제17회 어유소장군 행차 재현’ 행사가 통합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조선 시대 북방을 개척한 어유소 장군의 승전 보고 및 행렬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한다.
특히 박형덕 동두천시장이 성종대왕 역할을 맡아 어유소 장군에게 사패지를 하사하는 역사적 장면을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예술단체의 다채로운 공연과 초청가수 축하무대,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부스가 마련돼 단풍의 아름다움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함께 즐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조용하고 호젓한 산림욕과 휴식을 원하는 방문객을 위한 체류형 관광 인프라도 한층 강화됐다. 탑동동에 위치한 ‘동두천 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속에 ‘숲속의 집’과 ‘산림휴양관’을 운영 중이며, 스마트폰으로 전달받은 비밀번호로 즉시 입실하는 비대면 스마트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공공형 로컬 플랫폼인 ‘숲픽(SOOP PICK)’ 서비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숙소 객실 내 QR코드로 접속하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배달비 및 최소 주문 금액 부담 없이 동두천 지역 오랜 맛집의 대표 메뉴와 디저트, 공방 기념품을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한 물품은 하루 두 차례 휴양림 내 무인 픽업 스테이션에서 편리하게 수령하면 된다. 휴양림 내부의 ‘림스파’에서는 숲 풍경을 바라보며 수압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바데풀과 가족스파를 운영하며, 인근 ‘동두천 치유의 숲’에서는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숲길 산책, 족욕 체험으로 몸과 마음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체험형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자연휴양림 바로 옆에 조성된 ‘놀자숲’은 실내외를 아우르는 숲속 모험시설이다. 실내 공간에는 클라이밍, 로프 코스, 펀클라임, 슬라이드가 들어서 있고, 야외에는 네트 어드벤처, 익스트림 슬라이드, 트리하우스 등이 설치돼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소요산 인근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에서는 거대한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몸속을 오르내리는 ‘오름숲’을 비롯해 ‘공룡숲’, ‘자연숲’ 등 숲과 생태를 주제로 한 체험 전시를 운영 중이다. 야외 카라반과 잔디마당을 갖춘 ‘소요 별앤숲 테마파크’와 연계하면 신나는 체험 활동과 밤하늘의 여유를 모두 누리는 1박 2일 휴양 코스로 손색이 없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단풍 감상부터 숲속 휴식, 아이들을 위한 이색 체험까지 동두천은 근교에서 가을을 가장 밀도 있게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라며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시설 관리와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