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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넉달 만에 상승…커지는 재정-통화 엇박자 우려

17.10.2026 1분 읽기

지난달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는 159.37로 전월보다 1.7% 상승했다. 6월(-4.2%), 7월(-1.0%), 8월(-2.2%)까지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17.6%로 8월(15.9%)보다 확대됐다.

수입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국제유가다. 지난달 일평균 원·달러 환율은 1359원으로 8월(1406.3원) 대비 3.4% 하락했지만 두바이유가 중동 전쟁 장기화로 같은 기간 배럴당 88.75달러에서 113.71달러로 28.1% 급등하면서 수입물가도 다시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4.9% 올라 원화 기준 상승률의 3배에 달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원유가 21.6% 올랐으며 제트유(14.1%), 벙커시유(5.6%)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물가가 다시 크게 뛰면서 재정과 통화정책 간 엇박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에 한은은 물가 안정을 위해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렸으며 앞으로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는 내년 사상 첫 800조 원대의 예산을 편성하며 확장재정을 예고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중순까지 환율과 국제유가가 전월 대비 하락했는데 수입물가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국제유가와 관련해서는 중동 전쟁 전개 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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