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비주력 제조사업을 정리하며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사용하지 않는 생산시설을 줄여 제조업 유지 비용을 절감하거나 채산성이 낮은 생산 라인을 정리하고 수요가 늘어나는 품목에 자원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JW신약은 최근 의약외품 제조업 폐업을 결정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반창고 등 의약외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현재 직접 생산하고 있는 품목은 없다. JW신약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품목이 없는 상황에서 시설 유지비 등 의약외품 제조업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이라고 폐업 이유를 밝혔다. JW중외제약 제품의 위탁판매는 이어가되 실제 생산에 활용하지 않는 제조 기반은 정리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JW신약은 기존 의약품 사업과 탈모치료제 판매·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회사는 탈모 치료에 쓰이는 피나스테리드 계열 제품과 모발·두피 관리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무진메디와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남성형 탈모치료제 ‘AD-303’도 개발 중이다. AD-303은 같은 해 8월 임상 1·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후보물질이다.
HLB생명과학도 올해 상반기 체외진단키트와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 부문 중단을 결의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진단 수요 위축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떨어진 사업을 정리하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사업 중단 결정 당시 백윤기 HLB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사업 구조 재편으로 인해 단기적인 매출 규모 변동은 불가피하겠지만, 저수익 사업을 과감히 덜어내고 이익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회사는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수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삼일제약 역시 수요 변화에 맞춰 제조시설을 재편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 안산공장에서 생산하던 오플록사신 성분 안연고의 생산중단을 결정했다. 그동안 이 공장에서 자체 제품 ‘오큐프록스안연고’와 국제약품·대웅바이오 등의 제품을 위탁생산해왔지만, 상대적으로 채산성이 낮은 안연고 라인을 정리하고 수요가 늘어나는 점안제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위탁생산 수요가 늘어나는 점안제 생산 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안연고 생산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