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잇달라 수신 금리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의 최고 연 9% 적금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007조 500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58조 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939조 원 수준이었던 예금 잔액은 1분기까지 감소 흐름을 보였으나 증시 변동성이 잦아든 3분기 증가세로 전환했다.
시중 자금이 은행에 몰리는 것은 금리 상승 추세와 맞물려 은행들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까지 높인 이후 주요 은행들의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3.5%를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이달 ‘WON플러스예금’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해 1년 만기 금리가 연 3.6%이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은 연 3.65%,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연 3.6%를 제공하고 있다.
예·적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는 흐름에 따라 파격적인 금리를 내건 특판 상품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달 8개 계열사가 함께 진행하는 ‘2026 우리금융 다함께 페스타’에서 고금리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우리은행은 최대 9.0% 금리가 적용되는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2’를 선보였다. 1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최대 30만 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기본금리로 연 3.5%를 제공하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5.5%포인트 금리가 더해진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별도 조건 없이 기본금리가 7.0%인 7개월 만기인 ‘TOK7적금’을 판매 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은 1년 만기 발행어음형 정기예금에 가입한 개인 고객에게 3.95% 금리를 제공하고 비대면 고객에게는 0.1%포인트를 추가로 우대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상품별로 구조가 달라 단순 금리만으로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며 “우대 조건, 한도를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