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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주주에 발렛·할인 쿠폰…우대 제도 확산

14.10.2026 1분 읽기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온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이 주주들에게 자사 유통채널 이용 시 할인과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우대 정책을 시행한다. 배당을 제외하면 걸음마 단계에 있는 국내 주주 우대 제도가 유통 및 소비재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롯데쇼핑은 다음 달부터 주주 우대 제도인 ‘엘.아너스 클럽’(L.HONORS CLUB)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 엘포인트와 연계해 주식 보유 규모와 기간에 따라 혜택을 차등 제공하는 방식이다.

1주 이상 보유한 주주에게는 가입 시 백화점과 마트, 슈퍼, e커머스에서 쓸 수 있는 10~2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구매 실적(100만·200만·300만 원)에 따라 1~3%를 적립해주는 포인트 혜택도 있다. 1000주 이상을 1년 이상 보유한 주주에게는 백화점 라운지와 발레파킹·주차 이용권, 무료배송 쿠폰 등 프리미엄 혜택을 추가로 준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주 우대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며 “주주와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외에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의 주주 우대 제도를 도입한 것은 국내 대기업집단 중 롯데쇼핑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1주 이상 보유한 주주에게 자사몰 20% 할인을 제공한 오뚜기가 대표적인 주주 우대 제도 시행 기업이다. 8월에는 달바글로벌도 주주전용몰을 열고 10개 품목을 시중 할인 외에 최대 12% 추가할인하는 주주 우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1주 이상 보유한 주주의 경우 달바글로벌 제품을 국내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제도는 일본에서는 이미 활성화돼 있다. 일본 다이와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일본 상장사의 41.2%인 1624곳이 주주 우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식품 및 소매업 상장사의 도입률이 높다. 일본 식품 상장사의 83.7%, 소매업 상장사의 80.1%가 주주 대상 구매 혜택 등을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특히 제도 시행 기업의 73.3%는 ‘개인주주가 증가한 효과가 있다’고 답했고 ‘장기보유 주주가 늘었다’는 응답도 35.2%로 뒤를 이었다.

롯데쇼핑은 해외의 대형 기업들이 주주 우대 제도를 시행하는 점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대표 상장사인 명품 기업 LVMH의 경우 ‘주주클럽’을 운영하며 재단 미술관이나 수백 년 전통의 와인 저장고, 루이비통 공방 등 주요 장소를 무료로 방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본 최대 유통기업인 이온(AEON)도 1985년부터 40년 이상 주주 우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보유 주식 수에 따라 구매액의 1~7%를 돌려주고 3년 이상 장기 보유 주주에게는 기프트카드를 추가로 주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도 식품 등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이 같은 주주 우대 제도 도입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해 중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마케팅 효과도 볼 수 있다”며 “실제 할인몰 이용을 위해 1주를 구매하는 주주도 있을 정도로 프로모션 효과가 있어 소비자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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