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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혁명은 제조·물류서 시작…데이터 쌓아 서비스업·가정으로 확장”

13.10.2026 1분 읽기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관건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느냐다. 로봇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 직접 투입해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 노승준 로브로스 대표의 진단이다.

노 대표는 13일 서울 성동구 로브로스 본사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휴머노이드 혁명은 제조·물류 분야에서 먼저 이뤄질 것”이라며 “충분한 데이터를 쌓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 서비스업과 가정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브로스는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이그리스-C’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하드웨어부터 인공지능(AI)까지 직접 개발하는 풀스택 전략으로 산업 현장에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노 대표는 “작업 능력을 고도화하고 현장 데이터를 쌓으려면 로봇의 전신을 통합 제어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전신 통합 제어와 이족보행 기술을 결합해 산업 현장을 자유롭게 오가며 실제 작업에 필요한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브로스가 먼저 공략하는 시장은 제조·물류 분야다. 업종마다 비슷한 작업이 많아 한 현장에서 확보한 기술과 데이터를 다른 현장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노 대표는 “올해 초부터 진행한 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실증에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목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로브로스는 지금까지 이그리스-C 18대를 판매했으며 연말까지 누적 생산량을 5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조선소와 반도체 공장처럼 작업 환경이 까다로운 현장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도 진행하고 있다. 조선소의 극심한 온도 변화와 분진·용접 작업, 반도체 공장의 화학물질 속에서도 로봇이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노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내열성과 방수·방진 성능을 높이는 것이 휴머노이드가 하드웨어 측면에서 갖춰야 할 역량”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제조업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업과 가정용 로봇 시장까지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로브로스는 원래 ‘로봇카페’ 사업으로 출발했다. 노 대표는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카페를 선보였지만 서비스 업체보다 제조기업의 관심이 높아 제조업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며 “제조업에서 로봇 기술과 데이터를 고도화하면 서비스업이나 가정에서도 휴머노이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제조업 기반은 휴머노이드 산업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봤다. 노 대표는 “한국은 제조업 기반이 탄탄해 휴머노이드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며 기술을 발전시키기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 제조업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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