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에 힘입어 올 4분기 부산 관광업계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한층 더 커졌다. 매출과 수익성, 내·외국인 유입 전망 등 주요 경영 지표가 모두 기준치를 훌륭히 상회한 가운데, 업계 내부에서는 만성적인 인력난이 성장세를 발목 잡는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부산관광공사는 지역 관광업체 45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3분기 부산 관광업계 경기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기준치 100) 전망치는 매출 119.3, 수익성 123.1, 내국인 관광객 114.7, 외국인 관광객 133.0으로 집계돼 모든 분야에서 100을 크게 넘어섰다. 직전 분기 전망치와 비교해도 매출(+7.9p), 수익성(+13.7p), 내국인(+11.7p), 외국인(+4.3p) 등 전 항목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전망치(133.0)가 전체 지표 중 가장 높게 나타나 연말 부산 관광시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 확대를 예상한 응답은 46.4%로, 내국인(31.2%)을 압도했다. 내국인 관광시장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과반(52.3%)을 차지하며 관망세가 짙어진 반면, 해외 인바운드 시장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회복 기대가 반영된 셈이다.
매출과 수익성 구조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4분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본 긍정 응답(38.5%)은 둔화 전망(19.1%)의 2배를 넘었고, 수익성 호전을 점친 비율도 3분기 대비 8.1%p 증가한 38.9%를 기록해 경영 여건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뚜렷한 실적 개선세 뒤편에는 ‘인력난’이라는 고질적 악재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경영 애로사항 1위로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8.5%)이 꼽혔으며, 인력 현황이 ‘부족하다’는 응답 역시 29.7%에 달해 전 분기(29.9%)와 다름없이 심각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인 특수로 물꼬가 튼 수요를 현장 인력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는 공공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가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로 ‘경쟁력 있는 관광콘텐츠 개발’(29.5%)과 ‘관광기업 육성 지원’(21.5%)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다변화와 더불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콘텐츠 개발, 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업계가 실질적인 경영 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