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함께 아시아 차세대 영화인들의 성장과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모색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0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 미국영화협회(MPA)와 공동으로 제3회 ‘크리에이티브 아시아(Creative Asia)’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신진 영화인 400여명이 참여했으며, 올해 처음 도입한 워크숍을 비롯해 마스터클래스와 업계 대담이 진행됐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부문 부사장(VP)은 작품의 완성도는 촬영·편집·디자인·시각특수효과(VFX) 등 현장 창작자들의 전문성에서 비롯된다며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가언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30년간 아시아의 이야기를 발굴해 왔다면 넷플릭스는 이를 세계 시장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한준희 감독은 ‘D.P.’ 등의 연출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자가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영화 ‘가능한 사랑’의 촬영 사례를 통해 자연광과 카메라 활용 등 영상미를 구현하기 위한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AI를 활용한 제작 혁신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강윤성 감독은 AI를 통해 기존에 예산 문제로 보류했던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제작 기간과 비용을 줄인 사례를 공유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기술이 반복 작업을 지원하더라도 감정과 창의성의 영역에서는 인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저예산 영화의 관객 접점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고백의 역사’ 남궁선 감독은 넷플릭스 공개 이후 세계 시청자들과 소통한 경험을 소개했다. 단편영화 ‘선희이모’의 손광민 감독은 플랫폼 공개 이후 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며 온라인 유통이 작품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마련된 워크숍에서는 콘텐츠 구매 담당자들이 제작 승인 기준과 시청자의 몰입을 유지하는 파일럿 프로그램 구성법 등을 공유했다. 별도 비공개 세션에서는 아시아태평양 7개 시장의 창작자와 정책 관계자들이 인재 육성, 지역 콘텐츠 제작, 일자리 창출, 촬영지 관광 등 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 10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350개 이상의 제작사와 협력하고 650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에서 촬영했으며, 기술·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1만8000명 이상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