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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늘리고 출시 당기고…철없는 겨울 아우터 전쟁

11.10.2026 1분 읽기

패션 업계가 가을·겨울(FW) 아우터를 앞세워 일찌감치 겨울 성수기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겨울 아우터는 객단가가 높은 대표적 성수기 상품인 만큼 선제적으로 경량패딩과 다운, 무스탕·퍼 등의 초기 수요를 확보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해 8월부터 20여 개 입점 브랜드의 경량패딩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보다 약 3주 빠른 것으로 8월 무신사의 경량패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급증했다. 온라인몰 무신사 스토어에서도 올 7월 31일~8월 13일 약 2주간 경량패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검색량은 122% 증가했다. 지난달 9일부터 19일까지는 시즌 초기 구매 고객을 먼저 확보해 겨울 성수기 수요로 이어가기 위해 처음으로 ‘26 FW 경량패딩 페스티벌’을 열고 신상품 경량패딩을 한데 모아 선보였다.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지난해에는 9월 초 시작했던 패딩 판매를 올해는 7월 말로 약 5주 앞당겼다. 대표 제품인 ‘시티 레저 라이트 다운 재킷’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주요 컬러와 사이즈가 반복적으로 품절됐던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경량패딩 준비 물량을 전년보다 2배 이상 늘렸다. 또 올해는 여성·키즈에 이어 반려동물용까지 상품군을 넓혔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도 8월 중순 보름간 진행한 여성 FW 아우터 프리오더(선주문) 기획전을 통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패딩 거래액은 130% 늘었고 퍼 재킷과 무스탕은 각각 4배, 3배 넘게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FW 시즌 초기부터 경량패딩 등 겨울 아우터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이례적으로 뜨겁다”며 “본격적인 시즌에 접어들면서 최근 패딩 거래액도 꾸준한 상승세”라고 말했다.

제품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아우터 역시 한여름부터 수요 선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LF(093050) 가 전개하는 닥스는 올 7월 여성 프리미엄 퍼 컬렉션 프리오더에 돌입해 밍크 재킷을 비롯해 램스킨 셔켓, 위즐 점퍼, 무스탕 재킷, 세이블 재킷 등으로 상품군을 넓혔다. 그 결과 현재까지 26 FW 시즌 무스탕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특히 ‘라콘 컬리 무스탕’과 하프 기장의 ‘위즐 코트’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리오더에 들어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의 패션 브랜드 ‘델라라나’는 올 7~8월 무스탕·밍크·위즐 등 리얼 퍼 제품 출시를 시작해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뛰었다.

업계가 겨울 아우터별로 수요에 맞춰 공급과 판매 전략을 한층 세분화한 것도 새로운 모습이다. LF의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는 지난해 조기 완판된 초경량 구스다운 컬렉션 ‘얼라이브 다운’의 이번 FW 시즌 스타일 수를 전년보다 4.5배 확대하고 전체 물량도 약 300% 늘렸다. 헤지스는 올해 처음 프리미엄 경량패딩 라인 ‘노바’를 선보이며 대표 프리미엄 아우터 제품으로 키운다는 구상을 밝혔다. 실제 지난달 초 약 2주 동안 진행한 온라인 프리오더에서는 출시 첫 주 신규 아우터 전체 상세페이지 방문자의 약 75%가 노바에 몰리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추위가 찾아오기 전 겨울 상품을 미리 구매하는 시기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수요가 검증된 제품의 물량을 확대하는 등의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겨울은 객단가가 높은 아우터 판매가 집중되는 성수기인 만큼 초반에 얼마나 많은 수요를 확보하느냐가 시즌 전체 매출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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