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열풍이 가라앉은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편의점 필수 구매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K라이프스타일은 체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국내에서 크게 유행한 상품이 외국인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의 올해 1~9월 외국인 고객 매출 순위(주류·담배 제외)에서 두바이식 쫀득 쿠키는 6위에 올랐다. GS25에서는 ‘모모즈랩 두바이쫀득쿠키’가 1~8월 외국인 고객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두쫀쿠 열풍이 가라앉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종의 ‘역주행’이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두쫀쿠’와 ‘두바이쫀득쿠키’ 검색량은 지난해 연말부터 가파르게 늘어 1월 10일 최고치를 찍은 후 2월 들어 급격히 줄었다. 현재는 정점의 100분의 1 수준이다. 내·외국인을 합한 CU의 3분기 두쫀쿠 전체 매출도 첫 출시했던 1분기보다 52.3% 감소했다.
이와 달리 외국인들 사이에서 두쫀쿠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CU의 3분기 두쫀쿠 외국인 매출은 1분기 대비 328.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매출 증가율 85%를 훌쩍 뛰어넘었다.
업계는 국내에서 크게 유행했던 상품이라는 점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시차를 두고 방한 관광객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유행이 감소하더라도 한국인의 일상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두쫀쿠를 ‘위시리스트’에 올려두었다가 방한시 실제 구매하고 있다”며 “이들의 구매 경험이 다시 현지에 소개되면서 시차를 두고 새로운 외국인 트렌드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쫀쿠 인기는 아시아 문화권에서 두드러진다. CU가 1~9월 두쫀쿠 매출의 국가별 고객 비중을 분석했더니 중국 40.5%, 대만 37.2%, 일본 12.7%, 미국 9.6%였다. GS25에서도 두쫀쿠는 중화권 고객 매출 3위, 일본 고객 매출 4위였다. 반면 북미·유럽 고객의 매출 상위 10위에는 들지 못했다.
한편 편의점 업계의 외국인 전체 매출 순위를 보면 이른바 ‘뚱바(뚱뚱한 바나나우유)’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떠먹는 요거트류가 베스트셀러 자리를 넘보는 형국이다. CU에서는 빙그레 바나나우유와 딸기맛 우유가 1·2위를 지켰다. 아이시스 500㎖, 델라페 빅컵얼음, 한손한끼 초코맛이 3~5위였다. GS25에서는 요즘 그릭요거트(블루베리)가 바나나우유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감동란이 4위, 딸기우유가 5위였다.
